"이란-이스라엘, 지난해 12월 러 중재로 상호 선제공격 포기 약속"
이스라엘 측 선제 공격 포기 의사에 이란 화답해
전문가들 "약속이 현재 정세에서도 지켜질 지는 불분명"
러시아는 양국 중재 통해 우크라이나 협상 입지 강화 의도
![[팜비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2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6.01.12.](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0887123_web.jpg?rnd=20260112025931)
[팜비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2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6.01.12.
[서울=뉴시스] 김상윤 수습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이 러시아의 중재를 통해 서로 선제공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교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말 이란 시위가 촉발되기 며칠 전 이스라엘 당국이 러시아를 통해 이란 지도부에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받지 않는 한 이란을 타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란 역시 선제공격을 자제하겠다는 답변을 러시아 측 채널을 통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WP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을 치렀던 양국의 적대적인 관계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며 "이스라엘의 전략적 필요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의 대리 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어 이란과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선제 타격을 주도하는 모습으로 보는 것을 피하고 싶어 했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지역 관료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에서 빠져있는 것은 이란에도 이득이 되는 거래였다"고 말했다. 이란은 내부 소요 사태를 겪으면서 헤즈볼라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이미 감소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2주 넘게 지속되는 이란 반정부 시위 속에서 양국이 비공개 약속을 준수할지 불분명하다고 전망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부의 강경한 시위 진압에 대응해 군사 타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이란을 공격하면, 이란 역시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미국 주도의 공격에 가담할 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 내 시위가 확산되자 호전적인 언사를 자제했으나. 지난 6월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 이란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한 전례가 있다.
시마 샤인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INSS) 선임 연구원은 "이스라엘은 (이란 타격에 있어) 미국에 주도권을 넘기고 있지만 이란 정권 교체가 중동과 헤즈볼라의 지형을 바꿀 것이기에 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 대상이 될 수 있기에 이스라엘은 방어와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미 많은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4월17일(현지 시간) 크렘린궁에서 자국을 방문 중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고 있다. 2025.04.18.](https://img1.newsis.com/2025/04/18/NISI20250418_0000265702_web.jpg?rnd=20250418024537)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4월17일(현지 시간) 크렘린궁에서 자국을 방문 중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고 있다. 2025.04.18.
중재자로 나선 러시아
지난해 12월 말 있었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메시지 교환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달 16~1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고위 외교관들과 가까운 소식통은 WP에 "러시아가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중재 역할을 제안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라"며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해진다.
12월의 메시지 교환이 미국의 인지나 참여하에 이뤄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메시지 전달을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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