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왕세자' 팔레비 "이란 신정 붕괴는 시간 문제…귀국하겠다"
팔레비, 워싱턴서 기자회견…국제 개입 촉구
![[워싱턴=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옛 왕정의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가 발언하고 있다. 2026.01.1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7/NISI20260117_0000927544_web.jpg?rnd=20260117020605)
[워싱턴=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옛 왕정의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가 발언하고 있다. 2026.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979년 이란 혁명 이전 정치체제였던 팔레비 왕조가 붕괴한 뒤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해온 레자 팔레비 왕세자가 이란 신정체제의 붕괴를 전망하며 귀국 의사를 밝혔다.
AFP통신과 BBC에 따르면 팔레비 왕세자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슬람공화국은 무너질 것이다. '될지 말지'가 아니라 '언제'의 문제"라며 "나는 이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이슬람 정권의 억압 역량을 약화시켜 이란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이란 정권 전복을 돕는 방식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팔레비 왕세자는 또 이란 보안기구 일부가 탄압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해외 친이란 민병대 전투원들을 투입했다고도 했다.
앞서 미국의 중동 전문 매체 미디어라인은 지난 13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소속 대원들이 이란 시위 현장에 투입됐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야권 인사인 메흐디 레자도 미디어라인에 "일주일 넘도록 이라크 민병대가 이란 각지의 시위를 진압하는 데 관여했다"며 일부 민병대원이 관공서나 군사기지 경비에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도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이라크와 인접한 이란 코르데스탄(쿠르디스탄) 지역 검문소에 페르시아어를 모르는 인력들이 배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팔레비 왕세자는 향후 이란의 정치체제에 대한 질문에는 "이란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17세였던 1978년 조종사 훈련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이듬해 이란 혁명으로 부친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이 축출된 뒤 미국에 머물렀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란 반정부 시위 영상에는 팔레비 왕조 시기의 이란 국기가 종종 등장한다. 시내 광고판에서 왕정 복고를 지지하는 낙서가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신정체제가 무너진 뒤 왕정이 원상 복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위 현장에서 팔레비 왕조 언급이 나타나더라도 왕정 복고를 직접 요구하기보다 신정체제 전복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구(舊)체제가 대척점으로 소환되는 경우가 많다는 해석도 있다.
팔레비 왕세자는 "유일한 해결책은 이 정권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이란 국민이 스스로 해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에 기반한 국민 중심 통치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팔레비 왕세자의 국내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