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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올해 유통시장은 '연결의 경쟁터'

등록 2026.01.2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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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2026 유통시장 소비 트렌드' 보고서 발간

"잘 파는 기업보다, 잘 연결하는 기업이 생존"

대한상의, 올해 유통시장은 '연결의 경쟁터'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직접 찾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이 먼저 제안하는 시대로 진화 중이다."

글로벌 기업 아마존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인공지능(AI) 추천으로 만들고 있다. 네이버 역시 검색 없이도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정교한 개인화 엔진을 가동한 결과다.

유통이 무한경쟁 시대에 진입하면서, 앞으로 고객과 매장, AI과 경험을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2026 유통시장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미래 유통의 성장 키워드로 '커넥트(CONNECT·연결)'을 선정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커넥트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옴니허브(Omni-hub) ▲신 시장(New Market) ▲신 가치(New Value) ▲경험(Experience) ▲고객 한 명이 평생 가져다줄 가치(Customer Life Time Value) ▲기술(Tech)을 의미하는 영어 앞글자를 조합했다.

이번 키워드 선정에 참여한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전 유통학회장)는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생활 밀착 산업인 유통은 이제 물건을 파는 단계를 넘어, 흩어진 기술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엮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연결의 경쟁'이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의 경쟁력은 '더 많이 파는 능력'에서 '더 오래 쓰는 등 친환경'으로 이동하면서, 환경 규범을 비즈니스에 녹여내는 일이 시장 주도권을 좌우하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과 백화점은 판매했던 옷을 직접 매입해 재판매하는 서비스를 도입 중이며, 자원 순환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를 공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 근처의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옴니허브(Omni-hub)' 전략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대형마트가 매장 안에 작은 물류센터를 구축하거나, 편의점과 동네 슈퍼(SSM)가 도시형 배송 거점이 되는 등 점포는 이제 단순히 유지비가 드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곳이다.
 
유통 기업의 '영토 확장'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케이 컬쳐(K-컬쳐)라는 강력한 엔진을 달고 쇼핑센터의 해외 진출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직접 판매가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되고 있다.
 
소비 가치의 극단화도 유통 업계의 도전 과제다.

'반값 치킨' 등 실속 제품뿐 아니라 수십만원대 프리미엄 위스키와 한정판 디저트에도 수요가 몰리는 '소비자의 두 얼굴'에 얼마나 정교하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도 유통 경쟁력의 척도다.

강남의 한 대형 백화점은 축구장 3개 규모의 거대한 식품관과 예술 작품을 결합해,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고객과의 '관계 경영'도 핵심 전략이다. 유통 매출의 상당 부분이 소수의 충성 고객에게서 나오는 만큼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다.

AI 등장으로 쇼핑의 풍경도 바뀔 전망이다. AI는 쇼핑을 '목적형 검색'에서 '즐거운 발견'으로 바꾸며 고객의 선택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외 성공사례는 유통의 미래가 이미 연결형 모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제 '커넥트 전략'을 얼마나 빠르고 현실적으로 실행하느냐가 미래 유통산업의 생존을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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