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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두려워하지 마"…돌아온 '빅보이' LG 이재원, 롤모델 조언 품고 달린다

등록 2026.01.28 13: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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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후계자'로 이재원 꼽은 박병호, 아낌없이 조언

"생각의 힘은 강해…믿고 열심히 해보겠다"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난 LG 트윈스 이재원. 2026.01.23jinxiju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난 LG 트윈스 이재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잠실 빅보이' 이재원(LG 트윈스)이 롤모델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코치의 조언을 가슴에 안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받았다.

2020년 1군에 데뷔해 2023년까지 통산 220경기에서 타율 0.222 22홈런 78타점 69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01의 성적을 냈다.

여러 부상이 겹치면서 출전 경기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거포로서 잠재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2024년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이재원은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81득점에 OPS 1.100으로 맹활약했다. 리그 전체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체코와의 평가전에 대표팀으로 발탁된 이재원은 대포를 가동하며 LG의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해 12월 제대해 소속팀에 합류한 이재원은 2026년 LG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돼 지난주 훈련지로 떠났다.

올해 이재원의 어깨는 무겁다.

LG는 2025시즌을 마친 후 주축 타자 김현수를 KT 위즈로 떠나보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지난해 11월 3년, 총액 50억원에 사인했다.

이재원은 김현수의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로 여겨진다. 염경엽 LG 감독도 공백을 메울 후보로 이재원을 첫손에 꼽았다. 

이재원은 스프링캠프에 임하며 '평정심'을 강조했다. 2023년 스프링캠프 도중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다.

그는 "다치지 않고 스프링캠프를 완주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정말 완주만 생각하고 있다"며 "당시 무리하지 않으려 했는데 나도 모르게 오버페이스를 했다. 의욕적으로 하면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몸을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큰 기대를 받는 이재원은 "높게 평가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그래도 평가에 신경쓰기보다 나에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9회초 공격 무사 주자 1루서 이재원이 투런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11.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9회초 공격 무사 주자 1루서 이재원이 투런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

KBO리그 통산 418홈런을 쏘아올린 뒤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병호 키움 코치는 이달 중순 가진 은퇴 기자회견에서 '거포 후계자'로 이재원과 안현민(KT)을 꼽았다.

이재원은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은퇴 기자회견 이틀 전에 운동하던 센터에서 선배님을 만나 많은 조언을 들었다"며 "최선을 다해 박병호 선배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오른손 타자인 이재원은 예전부터 우타 거포인 박병호 코치를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언급했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

박병호 코치는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우타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LG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고, 2011시즌 중반 히어로즈로 이적한 후 잠재력을 폭발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박병호 코치는 1986년생, 이재원은 1999년생으로 13살이나 차이가 난다. 둘이 같은 팀에서 뛴 적도 없다.

그럼에도 박병호 코치가 1시간 동안 통화하며 조언할 정도의 인연이 있다. 2010년대 중반 히어로즈에서 박병호 코치와 함께 전성기를 보내며 타선을 이끈 서건창이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이재원은 "(서)건창이 형이 LG에 계실 때 박병호 선배님이 롤모델이라고 말씀드렸다. 건창이 형이 병호 선배님께 이야기해서 연락처를 받았다"며 "당시 연락처를 받고 바로 연락했고, 1시간 정도 통화하며 조언을 들었다. 정말 많은 것을 물어봤다"고 회상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거포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병호는 이재원의 고민에 공감해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원은 "제 마음을 알아주시더라. 공감대가 잘 형성돼서 더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박병호 선배님께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말고, 경기의 수를 읽어가면서 투수와 수싸움을 하라고 하셨다"며 "삼진 먹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생각의 힘은 강하다고 한다. 그걸 믿고 최대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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