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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I에 분기 50조원 쏟아붓지만…'코파일럿' 유료 사용자 3%대

등록 2026.02.04 16: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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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MS 365 좌석 4억5000만…코파일럿 유료 좌석은 1500만에 그쳐

나델라 "사용자 일상 습관 자리잡았다" 했지만…업계 기대 못 미쳐

AI 투자 대비 가시적 수익 창출 미흡 우려…MS 주가에 부정적 영향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업데이트 기능 12가지를 공개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업데이트 기능 12가지를 공개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분기당 375억달러(약 50조원)를 쏟아붓고 있지만, 대표 생성형 AI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의 유료 전환률은 3%대 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레지스터 등에 따르면 코파일럿 채팅 기능을 한 번이라도 사용한 MS 365·오피스 365 이용자 중 실제 비용을 지불하는 비중은 3.3%에 불과했다. 전체 상업용 MS 365 유료 좌석이 4억5000만석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초기 수용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MS는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0~12월) 실적 발표에서 MS 365 코파일럿 유료 좌석이 1500만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60%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구독자 수는 75%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근 MS는 코파일럿이 워드·엑셀·파워포인트·팀즈 등 전 제품군에 깊숙이 통합되면서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코파일럿이 사용자의 진정한 일상 습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일일 활성 이용자(DAU)가 전년 대비 10배, 사용자당 대화 횟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레스터리서치의 J.P. 가운더 애널리스트는 "MS가 전사적으로 코파일럿 중심으로 조직과 영업 전략을 재편해온 점을 감안하면 1500만 유료 이용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코파일럿 기능은 라이선스 추가 비용 없이도 체험할 수 있어 '호기심 기반 사용'과 '본격 유료 도입'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투자 대비 수익성 우려…MS "애저만 보지 말라"

[다보스=AP/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패널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다보스=AP/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패널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MS의 공격적인 AI 투자도 논란이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분기 데이터센터 및 컴퓨팅 설비 투자액이 375억달러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AI 인프라 지출과 애저(Azure) 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1대1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후드 CFO는 "투자한 GPU와 데이터센터 용량은 애저에만 투입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MS 365 코파일럿, 깃허브 코파일럿, 기타 자사 AI 제품과 내부 연구·개발 전반에 걸쳐 배분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애저 가이던스는 우리가 공급 가능한 전체 AI 용량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이라며 "설비투자와의 단기 상관관계만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MS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AI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MS는 "2026 회계연도 2분기는 MS가 클라우드 우선 비즈니스에서 AI 우선 하이퍼스케일러로 전환을 완료했음을 보여준다"며 "매출, 예약, 현금 흐름, 제품 채택 등 모든 주요 지표가 AI 수요에 의해 촉진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은 MS의 해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4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 1월29일(현지시간) MS 주가는 장중 10% 급락해 433.50달러에 장을 마쳤다. 현재 기준으로도 414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막대한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수익 창출이 미흡하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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