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여제 대관식…최민정 '마지막' 알린 날, 김길리 금빛 레이스[2026 동계올림픽]
21일 나란히 금·은메달 목에 건 김길리·최민정
최민정 "마지막 올림픽…길리 있어 편히 쉴 것"
눈물 흘린 김길리 "언니만큼 훌륭한 선수되겠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한 김길리와 최민정이 시상대를 내려오고 있다. 2026.02.21.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1/NISI20260221_0021180406_web.jpg?rnd=20260221083509)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한 김길리와 최민정이 시상대를 내려오고 있다. 2026.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8)이 마지막을 언급한 날,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22·이상 성남시청)가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대관식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스토리가 완성됐다.
김길리는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그는 여자 1000m 동메달로 시작해 3000m 계주와 여자 1500m를 제패하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차세대 에이스,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대들보'이자 언니로서 중심을 잡아 왔던 최민정은 그다음인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연달아 우승한 최민정은 이 종목 3연패까진 닿지 못했지만, 새 역사를 써냈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시상대에서 눈믈을 흘리고 있다. 2026.02.21.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1/NISI20260221_0021180484_web.jpg?rnd=20260221085913)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시상대에서 눈믈을 흘리고 있다. 2026.02.21. [email protected]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4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을 딴 최민정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썼다.
하계올림픽의 진종오(사격·금4 은2)와 김수녕(양궁·금4 은1 동1), 동계올림픽의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금2 은3 동1)이 보유하고 있던 메달 합계 6개의 기록을 넘어섰다.
다만 최민정의 올림픽 여정은 여기까지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다.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아픈 곳도 많았고,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경기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마지막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를 마치고도 마지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제 나를 올림픽에서 못 보지 않을까 한다"며 "후련한데 눈물이 나오는 것은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그런 것 같다.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와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서로를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6.02.21.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1/NISI20260221_0021180487_web.jpg?rnd=20260221090247)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와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서로를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6.02.21. [email protected]
최민정도 올림픽이라는 부담을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이유다.
김길리가 금메달을 딴 후 진심으로 축하해 준 최민정은 "경기를 마치고 감정이 벅차올라서 축하한다고만 했다. 라커룸에 가서 '(김)길리가 1등이라 더 기쁘다'고 말했다"며 "1500m 금메달을 이어줬으니 나는 한결 편하게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나도 전이경, 진선유 선배님을 보면서 꿈을 키웠고, 이뤘다. 길리가 나를 보면서 꿈을 키우고 있고 이루고 있다. 뿌듯하다"며 웃었다.
다만 '우상' 최민정의 마지막을 몰랐던 김길리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길리는 "계주 다음으로 정말 따고 싶었던 내 주 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최민정) 언니랑 꼭 포디움에 들고 싶었는데, 같이 포디움에 올라가서 기분이 너무 좋다. 또 내가 정말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선수랑 같이 레이스 하면서 이겼다는 게 아직도 안 믿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소식을 들은 그는 "진짜요?"라며 반문하며 "(에이스 자리를 물려줬다고) 언니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고맙다. (최)민정 언니한테 많이 배우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나도 언니를 바라보며, 언니만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훈훈함을 과시했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2.21.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1/NISI20260221_0021180412_web.jpg?rnd=20260221083509)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2.2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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