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드루즈바 송유관 실태조사 제안…조사 결과 수용할 것"
EU 우크라 차관·대러 신규 제재 거부권 행사 비판에 출구 전략
![[보보비치=AP/뉴시스] 2007년 1월 자료 사진으로, 벨라루스 민스크 남동쪽으로 330㎞ 떨어진 보보비치 마을 인근에 있는 '드루즈바 송유관' 펌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2.27](https://img1.newsis.com/2022/02/22/NISI20220222_0018518372_web.jpg?rnd=20220809234435)
[보보비치=AP/뉴시스] 2007년 1월 자료 사진으로, 벨라루스 민스크 남동쪽으로 330㎞ 떨어진 보보비치 마을 인근에 있는 '드루즈바 송유관' 펌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2.2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유럽연합(EU)에 러시아산 원유를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으로 운송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의 우크라이나 구간 피해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실태 조사단(fact-finding mission)' 파견을 제안했다고 유로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르반 총리는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가능한 한 빨리 (원유) 수송을 재개하는 것이 헝가리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헝가리는 이 목표에 기여하는 모든 노력에 건설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헝가리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위임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드루즈바 송유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실태 조사단 구상을 지지한다"며 "헝가리는 해당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 지원에 관한 유럽 정상회의 결정 이행 지연이 초래한 정치적 어려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이번 제안은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도 전했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지난달 27일 운영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송유관이 손상됐고 수리를 진행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가 원유 공급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거나 제한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헝가리는 지난 23일 EU 회원국 외무장관회의에서 추진한 900억 유로(약 153조6000억원) 규모 우크라이나 차관과 러시아 신규 제재 안건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두 안건의 승인을 위해서는 EU 27개 회원국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같은날 오르반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정상들이 합의에 도달하면 그 결정에 구속된다. 약속을 위반하는 것은 '성실한 협력(Sincere cooperation)'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어떤 회원국도 유럽 정상회의가 공동으로 채택한 결정의 신뢰성을 훼손하도록 허용될 수 없다"고 촉구했다.
실태 조사단은 룩셈부르크가 23일 외무장관회의에서 처음 제안했다. 유로뉴스는 러시아의 공격을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실태 조사단의 진입을 허용할지, 실태 조사단을 누가 주도할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에 드루즈바 송유관의 조속한 수리를 촉구했다. 드루즈바 송유관 조기 복구만이 헝가리의 거부권 행사를 철회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이유에서다. 헝가리는 크로아티아를 경유하는 아드리아 송유관을 통한 대체 운송 제안에 대해 높은 비용을 이유로 거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기자들과 온라인 문답에서 드루즈바 송유관 복구 작업이 유럽연합(EU)의 요청에도 신속하게 완료될 수 없다고 답했다.
![[부다페스트=신화/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달 5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연례 국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27](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6745_web.jpg?rnd=20260106121157)
[부다페스트=신화/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달 5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연례 국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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