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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성장세 '주춤'…정상 궤도 복귀 언제

등록 2026.02.27 11:52:31수정 2026.02.27 12: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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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매출 기록했지만, 성장 그래프는 꺾여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추진·정부 조사 결과 임박

"향후 몇개월 둔화 흐름…전환기 거쳐 점진 완화"

[서울=뉴시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분기마다 20% 안팎 '로켓성장'을 이어오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맞아 성장세가 둔화했다.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쿠팡이 여러 변수를 딛고 '로켓'의 궤도를 제자리로 옮겨 놓을지 관심이다.

27일 공개된 쿠팡Inc 실적 발표를 보면, 쿠팡은 지난해 4분기 12조81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수치지만, 직전 분기 매출 12조8455억원보다 하락했다.

쿠팡Inc는 2023년 4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20%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추세를 이어와 1분기 11조4876억원, 2분기 11조9763억원 등을 기록, 연매출 5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20% 안팎이던 성장세가 11%까지 꺾이면서 연매출은 49조1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매출이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115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둔화가 확인됐다.

쿠팡Inc는 "개인정보 사고는 작년 12월부터 2025년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이 내놓을 1분기 실적은 성장세 회복 속도를 따져볼 지표가 될 전망이다. 유출 사태가 지난해 4분기 막바지에 일었던 만큼, 4분기 실적은 영향의 '시그널'이며, 추가적인 영향이 1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성장세 '주춤'…정상 궤도 복귀 언제




쿠팡이 국내외에서 마주하고 있는 변수들 역시 만만치 않다.
 
정치권에서는 대형마트 등에 대해서 영업시간 제한 없이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가 한창이다. 개정 법안이 국회 문을 넘을 경우 쿠팡의 성장을 견인한 새벽배송 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3300만건 이상의 정보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 법 위반 여부 등을 따지고 있다.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형사 및 민사 소송도 다수 진행 중이다.

대만 정부는 쿠팡 대만법인의 개인정보 관리에 결함이 있다며 법정 절차에 따른 후속 처분을 예고한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결론을 내릴 다수의 사건 조사도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최근 납품업체에 단가 인하와 광고비를 요구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1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쿠팡은 고객 정보가 악용된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추가 위험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 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올해 성장세가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만 로켓배송이 이끄는 성장사업이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쿠팡이츠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이 긍정적인 신호로 거론된다. '탈팡' 움직임이 잦아들고 신규 가입도 기존 수준으로 돌아온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마중물 삼아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게 쿠팡의 구상이다.

거럽 아난드 CFO는 "올해를 전망해보면, 향후 몇 개월간 성장과 수익성이 둔화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개인정보 사고 영향은 전환기를 거치며 고객 기대를 충족하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연중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범석 의장은 장기적 관점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가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하고 있다. 그는 "미래를 구축하는 데에 계속 집중하겠다"며 잠재력이 큰 로켓배송 브랜드 상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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