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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난청 못 막는다?…"관리하면 늦출 수 있어요"

등록 2026.03.02 14:01:00수정 2026.03.02 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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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 인지 기능 저하 등과 관련 보고

시끄러운 환경 노출 시 귀마개 등 착용 필요

젊을 때부터 청력 보호 습관 들이는 것 중요

[서울=뉴시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를 겪어 청력이 점차 떨어지는 질환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를 겪어 청력이 점차 떨어지는 질환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TV 볼륨이 점점 커지고, 전화 통화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관리를 잘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를 겪어 청력이 점차 떨어지는 질환이다.

노화 과정의 일부로 발생하며, 발병 시기와 진행 정도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에서 양쪽 귀에 비슷한 정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나타나고, 귀 질환이나 뚜렷한 소음 노출 병력이 없는 경우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한다. 다만 약물 영향, 생활 속 소음, 전신질환, 유전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다.

노인성 난청은 단순히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사회생활과 가족 간 의사소통에 불편을 주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우울감을 유발해 삶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노인성 난청이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발생 위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갑자기 발생하기보다 양쪽 귀의 청력이 서서히 나빠지는 양상을 보인다. 초기에는 고음 영역을 듣는 능력이 먼저 떨어진다. 고음 영역은 자음을 구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밥'과 '밤'처럼 비슷한 발음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난청이 진행돼 저음 영역까지 영향을 받으면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 자체가 크게 떨어진다. 다른 사람의 말이 웅얼거리거나 흐릿하게 들리며, 자신의 청력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발음이 부정확하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TV나 라디오 소리를 크게 올리게 되고, 본인의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커진다. 작은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 반면 큰 소리는 지나치게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으며, 귀에서 '삐' 또는 '쉿' 하는 이명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경보음이나 차량 소리의 방향을 인지하기 어려워져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의사소통이 줄어들면서 자신감이 저하되고,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일정 수준의 청력 저하는 피하기 어렵다. 하지면 알려진 위험 요인을 줄이면 난청의 진행 속도와 정도를 늦출 수 있다. 가족력이나 유전처럼 바꿀 수 없는 요인도 있지만 소음 노출처럼 생활습관으로 관리 가능한 요소도 많다.

특히 가장 중요한 예방 요소는 누적된 소음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귀마개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귀마개만으로도 약 15~25데시벨(dB)의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시기에 큰 소리로 음악을 듣거나 보호 장비 없이 총성과 같은 강한 소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나이가 들었을 때 난청이 더 심해질 수 있다"라며 "젊을 때부터 청력 보호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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