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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트럼프 '지상군' 발언은 일종의 심리전"

등록 2026.03.04 11:44:15수정 2026.03.04 14: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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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 관영매체 인터뷰서 분석…"지상군 파견 준비 못해"

관영 글로벌타임스, 이란 공격에 미 내부 반대 여론 등 강조

[테헤란=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건물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오고 있다. 2026.03.03.

[테헤란=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건물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오고 있다. 2026.03.0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이란에 미군 지상군을 파견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일종의 심리전에 가깝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3일 쑨더강 푸단대 중동연구센터 주임의 이 같은 분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이란 공격에 대한 미국 내 반대 여론 속에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쑨 주임은 해당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상군 투입 발언은 실제 정책 옵션이라기보다 이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심리전 전술에 가깝다"며 "미국은 이란에 지상군을 파견할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쑨 주임은 "현재 이란의 저항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이스라엘과 미군이 주둔하는 일부 지역 국가들에 보복 공격을 감행해 미국인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이스라엘을 방어 태세로 몰아넣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억제 공격과 표적 제거를 통해 빠르면서도 결정적인 결과를 모색하고 이란 내부의 반대 세력이 지도부에 도전하도록 부추기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란의 정치 상황은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서 안정화됐고 예상됐던 급속한 정권 교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미국이 당초 의도했던 대로 순순히 흘러가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을 심리적으로 위협하기 위해 다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을 언급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해당 매체도 이란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미국 현지 여론조사 결과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에 대해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쑨 주임은 "중간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도 국내의 정치적 압력이 커지고 충돌이 장기화되면 공화당이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직면해있다"며 "위협을 가하는 동시에 협상 의지를 표명하는 현재의 엇갈린 신호는 진전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과 이번 충돌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필요시'를 전제로 "'지상군 파병은 절대 없다'고 말한 대다수 대통령들과 달리, 나는 지상군 파병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앞으로 하게 될 일과 하지 않을 일을 가지고 논쟁하지 않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는 "미군 지상군 이란 투입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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