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FS 기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북미대화 염두 수위 조절 가능성
북, 10일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김정은 참관
김여정, FS 관련 비난성명 발표…"끔찍한 결과 초래할 수 있어"
통상 FS 맞춰 탄도미사일 도발…이번에는 순항미사일로 수위 낮췄을수도
![[평양=신화/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이 5일 배포한 사진에 김정은(앞) 북한 총비서가 남포 조선소에서 '최현' 구축함에 승선해 현지 지도하고 있다. 통신은 김 총비서가 지난 3~4일 이틀간 최현호에 올라 "해상 핵 무장화가 만족스럽게 수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26.03.05.](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21197096_web.jpg?rnd=20260305175943)
[평양=신화/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이 5일 배포한 사진에 김정은(앞) 북한 총비서가 남포 조선소에서 '최현' 구축함에 승선해 현지 지도하고 있다. 통신은 김 총비서가 지난 3~4일 이틀간 최현호에 올라 "해상 핵 무장화가 만족스럽게 수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26.03.05.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 이틀째인 지난 10일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통상 북한이 FS 기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온 점을 감안할 때, 4월 개최될 수 있는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두고 도발 수위를 조절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조선인민군 해군 구축함 최현호에 대한 작전운용평가 시험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속에 10일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또 다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시험발사 미사일들이 1만 116초(168분 36초)에서 1만 138초(168분 58초)를 비행해 개별 섬 목표들을 타격했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는 한미 FS 시작 기간에 맞춰 감행됐다. 한미는 지난 9일부터 상반기 정례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습에서 양국 군은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작전 수행을 숙달하는 지휘소연습(CPX)과 이와 연계한 '워리어 쉴드'(Warriot Shield·WS)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할 예정이다.
북한은 매년 한미가 함께하는 FS에 대해 '침략적 전쟁연습'이라 규정하며 크게 반발해 왔다. 이 시기에 맞춰 대남 비난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탄도미사일 도발도 서슴치 않았다.
이번에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10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모의하고 기획하는 자들의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전쟁시연"이라며 "우리 국가의 주권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김 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당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FS 실시에 대해 말로만 하는 위협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2000~2500㎞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미뤄볼 때 이번 도발은 남한을 겨낭한 것보다 해외 미군기지 타격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4일 취역을 앞둔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살펴보고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21196922_web.jpg?rnd=20260305154824)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4일 취역을 앞둔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살펴보고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북한의 이날 발사가 전략순항미사일이라는 대목에서 도발 수위를 조절했다는 시각도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기술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각 국가는 이를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순항미사일의 경우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 또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국방부 기자단에 따로 공지하지 않고 있다.
만약 북한이 도발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면 내달 초 혹시라도 열릴 수 있는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기에 맞춰 북중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본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는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늘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최현호의 수직발사관만 76개였는데 초음속 발사관까지 추가한다면 100개로 늘어날 수 있다"며 "연속 발사로 쏜다면 집중 포화가 가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는 것보다 미국에 주는 메시지가 훨씬 더 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보면 순항미사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었다"며 "순항미사일 발사가 미국을 크게 자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트럼프식 맞춤형 도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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