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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R&D 투자 국민 체감 성과에 방점…AI·바이오·양자 실증 확대

등록 2026.03.12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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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 운영위원회서 내년 R&D 투자방향 의결

AI·바이오·양자 등 국가 기술주권 확보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

AI G3 위한 적용·실증 사업 본격화…홍수·산불 R&D 등 체감 투자 확대

[서울=뉴시스]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순정 성과평가정책국장, 조선학 과학기술정책국장,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 이재흔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순정 성과평가정책국장, 조선학 과학기술정책국장,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 이재흔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인공지능(AI)·바이오·양자 등 전략기술 확보와 산업현장 적용 확대에 초점을 맞춰 추진한다. 연구개발 성과의 실증을 강화해 초기 성공 사례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80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2027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투자방향을 ▲미래기술 선도 ▲민생·경제 성장 ▲혁신역량 강화 등 3대 영역과 6개 중점 투자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AI G3 성과 본격화…재생에너지 중심 대전환 속도

우선 미래기술 선도 영역에서는 국가 기술주권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AI 분야에서는 전 국민 AI 활용 확산과 범국가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AI 풀스택을 기반으로 한 ‘AI 3대 강국(G3)’ 도약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민간 투자가 어려운 차세대 AI 기술 개발을 비롯 인프라·핵심 인재 확보에 투자를 집중한다. 과학기술에 AI를 접목해 난제를 해결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무늬만 AI인 사업 기획도 보완할 방침이다.

이재흔 과기정통부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은 이날 진행한 사전 브리핑에서 "그동안 AI 투자가 인프라 확충 중심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적용과 활용이 본격화되는 단계"라며 "AI를 과학기술 연구에 접목해 연구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 연구 생태계의 퀀텀점프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AI 바이오 전환 및 혁신 플랫폼 기술 선점에 투자를 확대하고 기초·원천부터 임상까지 전주기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AI 바이오 혁신연구거점을 조성해 기술 축적과 인재 양성, 산업 확산의 유기적 연계를 추진한다.

양자 분야에서는 컴퓨팅·통신·센싱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하면서 특히 실증이 필요한 통신과 센싱 분야에서 초기 성공 사례 확보에 속도를 낸다. 광자·이온트랩 등 유망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10큐비트급 QPU를 개발하고 100큐비트급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주·항공·해양 분야에서는 독자적 우주탐사 역량 확보와 민간 주도 우주개발 확대를 추진한다. 국방 분야에서는 민간 첨단기술을 신속히 적용하는 ‘스핀온(Spin-On)’ 방식 적용을 확대한다. 특히 민간의 드론 기술을 국방 수요로 연계, 민·군 이중용도 활용시장 구축 성공사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양자내성암호 등 첨단 정보보호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 내년에는 국가행정망을 대상으로 하는 공격을 탐지하고 식별하는 기술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탄소중립 분야에서는 고효율 탠덤 태양전지 성능 향상, 20MW급 풍력 터빈 설계, 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확보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 대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요소기술 위주 산발적 투자에서 벗어나 개발된 기술의 대규모 실증·확산까지 단절 없이 지원하는 한편 공급망 문제 대응 등을 위해 소재 기술에도 지속 투자한다.
[서울=뉴시스]2027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27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도체·이차전지 경쟁력 강화…韓 주도할 과학기술 R&D 발굴

민생·경제 성장 영역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로봇·제조, 차세대통신, 첨단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주력·첨단 산업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화합물·전력반도체와 첨단패키징 기술 등 장기·고위험·고난도 기술 확보에 투자를 집중하고 AI 반도체 등 패권기술 확보에는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홍수, 산불 등 재난안전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과 저출생·고령화 등 사회 현안 극복을 위한 R&D 등 국민 체감형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한국이 주도하고 개척한 분야 및 꼭 해야만 하는 ‘K-사이언스’ R&D를 추진하고 우리의 인문·사회·문화적 요소와 연계해 혁신성과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혁신역량 강화 영역에서는 연구 현장 역량 고도화와 벤처·청년창업, 지역을 혁신의 새로운 중심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초연구 분야에서는 대학 블록펀딩 도입, 실패 연구 후속 지원 방안 마련, 출연연구기관 임무 중심 전략연구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중소·벤처 성장을 위해 부처-사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경쟁형, 민간투자연계형, 투자형 R&D 등 투자방식 다양화도 추진한다. 지역이 연구개발을 기획하고 성과를 책임지는 자율형 R&D도 확대할 계획이다.

성과 기반 투자 우선순위 조정…예산 심의에 특화 AI 도입

정부는 투자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 R&D 투자 시스템 개편도 추진한다. 예산 배분·조정 과정에서 성과 기반 우선순위를 조정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부처 협의를 거쳐 필요한 곳에 다시 투자하는 방식으로 R&D 사업을 재구조화한다.

아울러 주요 국가R&D 시스템의 로그인 창구를 단일화 하는 '연구24'를 올 상반기 도입, 한번의 로그인으로 다수의 시스템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5월부터는 국가 R&D 예산 심의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사업 간 유사·중복 여부 등을 분석해 예산 심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과거 예산 배분·조정 데이터를 활용해 예산 심의에 특화된 AI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이번 투자방향은 각 부처가 예산을 요구할 때 중점을 둬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과 예산은 향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이 방향에 맞춰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제는 R&D 투자가 AI 3대 강국 도약,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창업 코리아 실현,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결실을 맺을 때"라며 "정부R&D 사업을 수행하는 30여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민·관의 역량을 총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7년도 투자방향은 운영위원회 심의·의결 이후 기획예산처 및 관계 부처에 통보된 후 오는 9월까지 마련될 정부R&D 예산 배분·조정과 편성의 기본 지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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