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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수십년간 암살해도 부활"…이스라엘 참수 작전에 전문가들 '회의론'

등록 2026.03.19 10:49:42수정 2026.03.19 1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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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네타냐후 총리가 살아 있다면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출처=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X 계정 영상 캡처) 2026.03.15.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네타냐후 총리가 살아 있다면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출처=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X 계정 영상 캡처) 2026.03.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 고위직에 대한 암살 작전을 본격화하면서, 이른바 ‘참수 전략’이 실제 정권 교체로 이어질지를 두고 국제사회의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으로 최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해 알리 라리자니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에스마일 하티브 정보장관 등 이란 권력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도부 제거를 통해 이란 체제의 전복을 꾀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물리적 타격이 의도한 결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이란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특정 개인에 의존하지 않는 다층적인 제도적 기반 위에 세워져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사남 바킬 채텀하우스 연구원은 “지도부 공백은 내부 승진을 통해 즉각 메워질 것”이라며 “오히려 스승과 가족의 죽음을 목격한 하급 관리들이 더 강경한 저항 세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과거 사례 역시 작전의 실효성에 의문을 더한다. 이스라엘은 수십 년간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도부를 반복적으로 제거해왔으나, 이들 조직은 일시적 위축 이후 다시 세력을 확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존 B. 올터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지도부를 제거해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려는 시도는 전례가 없으며 성공 확률도 낮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등 이란 관리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피의 대가(Khon-baha)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모즈타바가 텔레그램에 공개한 자신과 라리자니가 함께 한 사진. 2026.03.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등 이란 관리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피의 대가(Khon-baha)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모즈타바가 텔레그램에 공개한 자신과 라리자니가 함께 한 사진. 2026.03.19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이란 체제의 붕괴보다는 보복 심리에 기반한 외부 도발 가능성을 더 경계하고 있다. 스티븐 사이먼 다트머스대 교수는 “이란이 무너지기보다는 상처 입은 채 더욱 통제 불가능한 방식으로 존속하며 사이버 테러나 대리 세력을 통한 보복에 나설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현재의 암살 공세가 이란 국민의 자발적인 민주화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채, 역내 불안정성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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