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동차 부품공장 참사…2년 전 아리셀 배터리 폭발사고 '닮은꼴'
푹발 위험 큰 나트륨 이전 골든타임 놓쳐…점심·교대시간 화 키워
14명 사망 등 사상자만 74명 달해…대전시 출범 이래 최대 참사로
![[대전=뉴시스]20일 발생한 대전 대덕산단 내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14명이 숨지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6. 03. 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1/NISI20260321_0002089933_web.jpg?rnd=20260321192901)
[대전=뉴시스]20일 발생한 대전 대덕산단 내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14명이 숨지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6. 03. 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지난 20일 오후 1시17분께 발생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 화재로 14명이 숨지는 등 모두 74명의 사상자를 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2024년 6월 경기도 화성 일차전지 제조공장인 아리셀 화재 폭발사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명이 사망한 경기 화성 아리셀 폭발사고는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나면서 유독가스와 비상구 미비, 공장건물의 불법 구조변경 등이 화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대전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역시 비상 대피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창문을 통해 근로자들이 뛰어내리거나 계단(비상)까지 가지 못하고 한 곳에서 무리지어 발견된 점으로 봐 산업현장에서 안전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연락이 두절 된 1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으며 맹독가스를 흡입한 중상자가 25명, 경상자는 34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실종자 3명은 모두 탈출을 위해 계단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3층 스프링클러 물탱크 주변에서 확인돼 화재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엿보게 한다.
이처럼 피해 규모가 커진 데에는 많은 근로자가 점심시간 후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근무 교대 대기 중 화를 당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일 근무자는 170명에 이르렀다.
물과 섞이면 폭발 위험이 큰 공장 내 보관 중인 나트륨의 늦장 처리도 화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나트륨 취급공장 특성상 물로 진화가 불가능해 별도의 특수 소화약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미처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나트륨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데 두 시간 가까이 소비하면서 진화작업도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소방 헬기 출동도 늦춰지면서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건물 자체가 철골조 조립식 구조로 된 건물이다 보니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붕괴위험이 커 수색작업에도 난항을 겪었다.
이처럼 많은 희생자가 난 것은 대전시 출범 이후 처음이란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대전시청 출범 이후 화재 사망사고로는 초대형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역에선 2022년 9월26일 유성군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당시에는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2023년 3월16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에는 소방대응 3단계까지 발령되는 대형사고인데도 불구하고 사상사가 없었다. 화재로 타이어 21만개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자동차 부품공장 건물에서도 불법 증축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일부 시설이 들어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전소방 관계자는 "대전시 출범 이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큰 규모의 사고다"면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합동감식반을 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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