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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화재 현장 둘러보고 "다 녹았다"…유가족 요청 수첩에 메모도(종합2보)

등록 2026.03.21 19:59:03수정 2026.03.21 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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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 상황 등 보고받아…실종자 빠른 수색 지시

유가족 만나 의견 경청…정부 사고 합동 조사단 임관 등 지시도

"비서실장 전화번호 알려줄테니 미흡한 것 있으면 연락하라"

李 현장점검 직후 사망자 3명 추가 수습…실종자 14명 전원 숨져

"정부 비용 선지급 등 실질적 지원 신속히 이뤄지도록 할 것"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대전 대덕구에서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대전 대덕구에서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부품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실종자 수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유가족을 위한 상세한 상황 브리핑과 조사단 임관 및 긴급 지원 등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5분께 화재 현장에 도착해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 단장으로부터 사상자 현황 등 피해 상황과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자 의료 지원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발화 위치와 투입된 구조 인력 규모 등을 점검하며 화재가 급격히 확산한 원인을 물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은 당시 보고시점을 기준으로 구조 대상자 14명 중 11명을 수습했으며, 유전자 정보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는 중이라고 보고했다. 점심시간에 화재가 발생해 피해자들이 한 곳에서 집중 발견됐고,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화재를 키웠으며 남은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습과 함께 신속한 신원 확인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건물 붕괴 지점으로 이동해 실종자 수색 방법을 물으며 현장을 살핀 뒤 건물 외벽을 둘러보며 "다 녹았다"고 말했다. 현장에 동행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에게 공장 건물의 붕괴 위험 등을 고려해 "2차 사고가 안 나게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소방차 앞과 붕괴 현장 인근에서 대기 중인 소방대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고생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대전 대덕구에서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대전 대덕구에서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통령은 유가족 등 피해 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현장이 안정될 때까지 책임지고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유가족들은 사고 경위에 대한 신속하고 자세한 설명과 신원 확인을 위한 시간 단축 그리고 대전시청 내 분향소 마련 등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수첩에 기록하며 유가족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행안부와 고용노동부, 소방청 관계자들에게 현장 책임자를 지정해 상주토록 하고 사고 원인과 구조 상황을 정례적으로 상세히 브리핑할 것을 함께 지시했다.

또 원인 규명 등을 위해 경찰과 노동부가 합동으로 운영 중인 조사단에 보안을 유지하는 선에서 유가족 한두 명을 임석하게 하는 방안도 추가로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손해를 보더라도 필요하다면 유가족 등에 (긴급 지원을) 선지급하고 이후 관계 기관에 구상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말했다.

현장을 떠나기 전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는 한 유가족에게 이 대통령은 "비서실장의 전화번호를 알려줄 테니 미흡한 것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도 살폈다. 이 대통령은 부상자 4명이 입원해 있는 을지병원으로 이동해 의료진으로부터 환자 상태를 보고받았다. 부상자들의 병실을 찾아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도 당부했다.

한편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현장 점검을 마친 직후인 오후 5시 21분경 남은 실종자 3명이 추가 수습됐다. 이번 화재로 총 7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14명, 중·경상자 60명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은 이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 지원과 관련해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 없도록 하겠다"라며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정부가 비용을 선지급하는 방안을 포함해 실질적 지원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고, 이후 관계 기관과의 정산 및 구상 절차까지 검토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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