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원유 선물 시장 개입 검토"…유가 급등·엔저 대응 차원
日닛케이 보도…"당국이 금융기관에 '가능하냐' 문의해"
![[도쿄=AP/뉴시스]유가 급등과 엔저에 시달리는 일본 정부가 원유 선물 시장에 대한 개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지난 1월 5일 도쿄증권거래소 신년 첫 거래일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3.26.](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00899465_web.jpg?rnd=20260113143259)
[도쿄=AP/뉴시스]유가 급등과 엔저에 시달리는 일본 정부가 원유 선물 시장에 대한 개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지난 1월 5일 도쿄증권거래소 신년 첫 거래일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3.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가 급등과 엔저에 시달리는 일본 정부가 원유 선물 시장에 대한 개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무성 당국은 지난 23일 여러 금융 기관에 관련 문의를 했다.
당국은 구체적으로 "원유 선물 시장에 개입이 가능한가", "개입에 앞서 논점을 정리해 달라"는 등을 물어봤다.
신문에 따르면 원유 선물에 대한 정보 교환은 극히 이례적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의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 주요 원인은 유가 상승에 있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18일 엔화 가치는 달러 당 159.90엔을 기록하며 2024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재무상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원유 선물 시장에서의 투기적인 움직임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지적되고 있다"며 유가 변동이 엔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유가가 오르면 자원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의 무역 적자는 확대된다. 해외에 지불하는 외화가 늘어나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달러 강세 압력이 가해진다.
따라서 원유 선물 시장 개입은 이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된다.
일본에서 원유 선물 시장에 대한 당국의 개입은 법적으로 가능하다. 특별회계법 제76조는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자금특별회계를 사용해 선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원유 선물 시장 규모는 일일 거래 규모가 약 10조 달러에 달하는 외화 시장의 10~20% 수준이다. "시장에선 개입 효과에 대한 의문이 눈에 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우선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마켓리스크 어드바이저리의 니무라 나오히로(新村直弘) 공동대표는 "수급이 급박한 국면에서 현물을 보유하지 않고 선물을 매도하면, 매수 회복 과정에서 손실이 확대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가격 안정 효과가 충분하게 지속될지도 불투명하다.
아울러 정책 비용 문제도 부상하고 있다. 원유 선물 개입에 외환자금특별회계 달러 자금을 투입할 경우, 통화 방어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 엔화 신뢰도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지적된다. 또한 시장이 가진 가격 발견 기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테리 더피 최고경영자(CEO)는 미 재무부가 원유 선물 시장 개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성경에 나오는 궤멸적인 대재앙"이라고 강력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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