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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영어 사교육…단어 암기는 'X', 여행 놀이는 'O'

등록 2026.04.01 12:00:00수정 2026.04.01 14: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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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목적 테스트 전면 금지…지필·구술 모두 'X'

교과목 주입식 교습 안돼…놀이식 교육은 허용

[서울=뉴시스]서울 송파구 한 어린이집. 사진은 기사 내용과 연관 없습니다. (사진=송파구 제공). 2023.04.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송파구 한 어린이집. 사진은 기사 내용과 연관 없습니다. (사진=송파구 제공). 2023.04.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교육부가 1일 영유아 대상 레벨테스트·만 3세 미만 인지 교습을 금지하는 내용의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소위 '영어유치원'으로 통하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을 중심으로 '4세·7세 고시' 현상이 발생하는 등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됐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을 개정해 이같은 사항을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수준 평가 목적 테스트 전면 금지…지필·구술 모두 'X'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형태의 모집 시험이나 평가, 특히 수준별 배정 목적 시험과 평가는 허용하지 않는다.

단순히 지필평가만이 아니라 구술 평가 방식이라도 사실상 아이의 지식 습득 정도를 측정하고 정답·오답을 가려내는 행위는 금지된다.

다른 기관의 학습 이력이나 공인 영어 점수를 요구하는 등 우회적인 평가 행위에 대해서도 제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비교 서열화를 위해 시험을 치는 걸 금지하는 것"이라며 "아이 수준별 학습을 위해서라면 시험을 볼 필요 없이 전문가가 지켜보고 판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교과목 주입식 교습 안돼…놀이식은 허용

영유아 뇌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인지 교습도 금지한다. 만 3세, 36개월 미만에 대해서는 전면 금지하고, 만 3세~취학 전 유아의 경우 1일 3시간, 1주 총 15시간 이내로 가능하다.

인지 교습이란 교습자가 주도해 문자, 언어, 수리 등 교과목 위주 지식 습득을 목적으로 주입식으로 하는 교습 행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숫자 카드를 보여주며 1부터 100까지 순서대로 외우게 하는 경우 인지 교습에 해당한다.

영어 역시 'A는 Apple'이라고 칠판에 적고 아이들에게 따라 읽게 하거나, 단어 암기, 알파벳 쓰기 과제 등을 내주면 인지 교습이다.

단 놀이 중심 교육은 해당되지 않는다.

모래놀이나 물놀이를 하면서 "컵에 물이 가득 찼네, 어느 컵 물의 양이 더 많을까", "모래성에 몇 개의 깃발을 꽂아볼까"와 같이 놀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 개념에 노출되는 경우는 교육 가능하다.

또 영어의 경우 교사와 유아가 함께 대형 버스에 탄 상황을 가정하고 경적 소리(Beep, beep)에 맞춰 점프하거나 자리에 앉는 등 동적인 '버스 여행' 놀이를 하며 영어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학습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과도한 주입식 교육을 규제한다는 것"이라며 "향후 현장에서 혼란 없이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침서 및 사례집을 배포해 개념을 구체화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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