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목표 임박"…가디언 "초기 목표와 갈수록 멀어져"
핵 무기 획득 방지·미사일 위협 제거·정권 교체 등 초기 목표 ↓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1151111_web.jpg?rnd=2026040215253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연설에서 '미국이 이란에서 전략적 목표'를 조만간 달성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백악관은 전황에 따라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조정해와 목표가 정확히 무엇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28일 핵협상 도중 이란을 기습 공격한 이후 ▲미사일·드론 위협 제거 ▲핵무기 획득 방지 ▲해·공군 궤멸 및 호르무즈 항행 위협 해소 ▲친이란 대리세력 비군사화 ▲정권 교체 등을 전쟁 목표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2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 연설에서 "그들은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고 유럽의 소중한 동맹국들과 해외 주둔 미군을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려 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궤멸시키고, 해군을 전멸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테러리스트 대리 세력이 더 이상 지역과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우리 군대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을 향해 "사방에 폭탄이 떨어질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나면 정부를 장악하라. 미국은 압도적인 힘과 파괴적인 전력으로 여러분을 지원한다"며 정권 전복도 종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미사일 위협 제거와 관련해 "이란이 미사일 발사가 극적으로 줄어들었다"고만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발언 대비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확실히 파괴했다고 판단한 미사일은 3분의 1에 머물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횟수가 전쟁 초기 대비 90% 가량 감소했고 제조 능력도 크게 저하됐지만 여전히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작지만 지속적인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가디언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핵 무기 획득 방지와 관련해 "핵물질이 위성 감시하에 지하 깊숙이 있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란은 전쟁 이전 이스파한 인근 지하시설에 60% 농축 우라늄 440㎏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90% 농축시 폭탄 1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가디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추가 타격하면서 핵 무기 제조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여전히 핵물질은 이스파한 인근 지하시설에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관련해 "미국이 도움은 주겠지만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발을 뺐다.
가디언은 미국이 이란 해·공군을 궤멸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비대칭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란은 드론 공격은 물론 기뢰전 능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이란 대리세력과 관련해서도 "그들(이란)의 지원 능력을 짓밟는 것"이라고 목표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반군, 이라크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과 역내 미군 기지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 후티반군은 홍해 봉쇄도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죽었으니 정권 교체가 일어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리로 목표 달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 정권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처럼 고립한 상태에서 장기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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