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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챗GPT' 미스트랄 AI CEO까지…삼성전자 찾는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

등록 2026.04.06 10:46:22수정 2026.04.06 11: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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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랄 AI CEO, 삼성 화성캠 방문…유럽판 챗GPT 협력 논의

HBM4 양산 능력·공정 기술력 현장서 직접 검증

'안정적 공급망' 원하는 빅테크와 접점 확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아르튀르 멘쉬 미스트랄 AI 회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국빈오찬에 참석해 있다. 2026.04.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아르튀르 멘쉬 미스트랄 AI 회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국빈오찬에 참석해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잇따라 삼성전자의 현지 공장을 찾으며 비즈니스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들이 삼성의 생산 현장을 직접 실사하고 나선 것은 지난 2월 양산에 나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기술력을 확인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유럽판 챗GPT'로 불리는 미스트랄 AI의 아르튀르 멘슈 CEO는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를 방문했다.

화성 캠퍼스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사령탑인 부품연구동(DSR)과 최첨단 파운드리 선단 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전용 라인(V1)이 집결된 기술 거점이다.

미스트랄 AI CEO의 화성 캠퍼스 방문은 부족한 메모리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차세대 AI 칩 생산을 위한 기술적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려는 '소버린 AI'의 주자인 미스트랄 AI는 자체 칩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삼성의 하드웨어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멘슈 CEO가 화성에서 삼성의 최첨단 선단 공정을 직접 확인하고, 설계 단계부터 삼성 공정을 어떻게 접목할지 타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스트랄 AI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설계에 나서면 메모리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은 필수적인 요소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리사 수 AMD CEO는 평택 캠퍼스를 찾았다. 평택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삼성전자의 최첨단 양산 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리사 수 CEO의 평택 방문도 최신 공장의 기술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HBM4 등을 대량으로 적기에 공급받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평택의 초대형 팹(Fab)을 직접 둘러보며 제조 역량을 확인한 리사 수 CEO는 이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재용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을 만나 전략적 협력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거물들이 잇따라 삼성을 찾는 핵심 이유로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꼽는다.

삼성은 HBM3 세대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차세대 규격인 HBM4에서 기술적 초격차를 다시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삼성의 HBM4는 동작 속도 11.7Gbps를 구현하며 업계 표준을 상회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특정 업체에 쏠린 AI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에게 삼성전자를 유력한 전략적 파트너로 고려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칩 설계 지원부터 파운드리 생산, HBM4 공급까지 일괄 처리하는 '턴키(Turn-key) 솔루션'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보유한 통합 역량을 통해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공급망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요구와 맞물린다.

무엇보다 고성능 AI 메모리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의 대규모 양산 능력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의 삼성전자 방문은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물량을 선점하려는 실질적인 행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평택과 최첨단 공정 기술이 집결된 화성을 직접 확인하며 차세대 칩 공급 확약을 받으려는 목적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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