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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나갔다" CIA 역정보에 속은 이란…그사이 미군은 장교 낚아챘다

등록 2026.04.06 10:33:48수정 2026.04.06 10: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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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특수부대, 이란 격추 F-15 '무기체계장교' 극적 구조…CIA 기만전술 주효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이란 영공에서 격추된 미군 F-15 전투기의 무기체계장교가 실종 이틀 만에 미 특수부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번 작전 과정에서 미 정보당국은 이란 추격조를 속이기 위해 고도의 기만 작전을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란 내부 조직망을 통해 "미군이 이미 실종된 무기체계장교를 찾아 지상을 통해 국외로 탈출시키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포했다. 이는 이란군의 추격조를 유인해 실제 구조를 위한 결정적인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이었다.

구조된 장교는 지난 3일 이란군에 의해 전투기가 격추된 이후 산악지대에 고립됐다. 당시 함께 탑승했던 조종사는 추락 직후 신속히 구조됐으나, 무기체계장교는 행방이 묘연해지며 미군과 이란군 사이에 그를 먼저 확보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산악지대 깊숙한 곳에서 중상을 입은 용감한 F-15 승무원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을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작전 중 미군 측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CIA의 기만 작전 덕분에 특수부대가 장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백악관과 국방부에 보고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건초더미 속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이나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였다"고 덧붙였다.

"이미 나갔다" CIA 역정보에 속은 이란…그사이 미군은 장교 낚아챘다

이번 구조 성공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큰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 전쟁이 두 달째로 접어든 시점에서 미군 장교가 이란의 포로가 됐을 경우, 이란 측에 강력한 외교적 협상 카드를 쥐여주는 꼴이 되어 큰 고초를 겪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작전에 수백 명의 특수작전 부대원과 수십 대의 무장 항공기가 투입됐으며, 야간을 틈타 전격적으로 감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란군은 당시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장교의 위치에 거의 근접했으나, CIA의 정보 교란과 미 특수부대의 신속한 투입으로 결국 눈앞에서 구조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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