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이오 파이프라인, 30년만에 감소…"효율성 제고"
올해 초 기준 파이프라인 총 2만2940개
비만약 시장 확대…파이프라인 30.7%↑
바이오의약품, 저분자화합물 처음 역전
![[서울=뉴시스] ‘PHARMA R&D ANNUAL REVIEW 2026' 보고서 (사진=Citeline 보고서) 2026.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02105613_web.jpg?rnd=20260408140125)
[서울=뉴시스] ‘PHARMA R&D ANNUAL REVIEW 2026' 보고서 (사진=Citeline 보고서) 2026.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 제약바이오 파이프라인이 30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비효율적인 프로젝트는 정리하고, '질적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8일 글로벌 제약바이오 데이터 분석기업인 사이트라인(Citeline)이 발간한 'PHARMA R&D ANNUAL REVIEW 2026'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집계된 글로벌 파이프라인 수는 2만2940개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9% 감소했다.
2001년부터 2025년까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수는 매년 증가해 5995개에서 2만3875개로 늘어났으나, 올해 줄어들며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이트라인은 "부분적으로 데이터 수집 시스템이 변경됨에 따라 지난해 수치가 일시적으로 부풀려진 탓도 있으나, 이를 감안해도 최근 3년새 R&D 파이프라인은 증가하지 않고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집계된 파이프라인은 2024년 대비 4.60%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23년 대비 2024년 증가율인 7.20%보다 둔화된 수치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증가율로 기록됐다.
파이프라인 상위 25개사의 경우 로슈가 1위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위에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가 올랐다. 지난해에는 화이자가 1위였으나 파이프라인을 대거 정리하며 순위가 3위로 하락했다.
또 중국의 항서제약, 시노 바이오파마슈티컬, CSPC 제약 3개 기업과 일본의 다케다제약, 오츠카제약, 아스텔라스, 다이이찌 산쿄 4개의 아시아 기업이 상위 25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중국 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신규 유효물질(NAS) 부문에서는 이미 미국을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기업 중에서는 비만치료제로 시장을 휩쓸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해 22위에서 17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질환별 파이프라인의 경우 암 분야가 여전히 1위였으나, 올해 4.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면역학, 심혈관계, 혈액 및 응고 질환 등 분야는 반대로 파이프라인이 증가했다. 특히 면역학 분야는 파이프라인이 20.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비만 약물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파이프라인이 30.7%나 증가했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흥행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 영향으로 비만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1757개 질병 중 처음으로 상위 10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이 저분자화합물(합성알약)보다 수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체치료제와 ADC(항체-약물접합체), 세포·유전자치료제, RNA(리보핵산) 치료제 등이 급성장하면서 역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이트라인은 "파이프라인 확장의 시대는 이미 정점에 도달했고, 기업들은 물량 우선 방식에서 벗어나 상승하는 비용과 규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우선순위 설정 및 R&D 효율성 제고로 선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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