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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의 '현장경영' 결실…인력 내재화 속도 낸다[포스코 직고용 결단①]

등록 2026.04.11 09:00:00수정 2026.04.11 09: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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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 현장 중심 경영…포스코 전반 점검

포항·광양 등 순회 실무자 목소리 직접 청취

7대 혁신 과제 도출, 상생·경쟁력 강화 병행

하청 인력 7천명 본사 편입…구조 전환 추진

15년 불법파견 분쟁 정리해 노사 갈등 해소

외주 리스크 축소 안전 관리 체계 직접 구축

비용 부담 혁신으로 상쇄, 생산성 개선 병행

[서울=뉴시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2일 포항 2열연공장에서 현장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2일 포항 2열연공장에서 현장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직후 추진한 '100일 현장동행'이 하청 노동자 7000여명에 대한 본사 직고용 결정으로 이어졌다.

이번 조치는 현장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경영 과제와 상생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재계에서는 자회사 설립이 아닌 본사 직접 고용 방식을 택한 점에 주목한다.

향후 고질적인 하도급 분쟁에 시달리는 국내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2024년 3월 취임 직후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은 현장과 직원들에게 있다"며 100일간의 현장 경영에 돌입했다.

첫 행보로 힌남노 수해 복구를 마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광양제철소와 이차전지소재 사업장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실무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룹 경영 전반을 점검한 장 회장은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비전 아래 7대 미래혁신 과제를 도출했다.

특히 철강 본원 경쟁력 재건과 함께 지역사회 및 협력사와의 상생 실천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같은 상생 철학의 첫 결과물이 7000여명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의 본사 직고용이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별도 법인이 아닌 본사 정규직으로 순차 고용하기로 했다.

이는 2011년부터 15년 가까이 이어진 불법파견 및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한 결정이다.

또 최근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법적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단일 기업 기준으로 이례적인 대규모 본사 편입인 만큼, 인건비 증가와 노노(勞勞) 갈등 등 초기 경영 부담은 불가피하다.

[서울=뉴시스]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2026.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2026.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포스코는 이를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청 인력을 내재화해 현장 조업 인력을 직접 관리하면 중대재해 등 '위험의 외주화'를 통제할 수 있어 안전 관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소송 비용과 파업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늘어나는 비용 부담은 7대 혁신 과제에 포함된 철강 부문 연간 1조원 규모 원가 절감 등 생산성 개선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자회사를 통한 하청 고용을 선택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포스코는 본사가 직접 책임지는 길을 선택했다"며 "제조 대기업 전반에 상생 모델을 제시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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