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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 끈 트럼프, 이번엔 '헝가리 구원등판…."오르반 찍어달라"

등록 2026.04.10 16: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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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이자 투사이며 승리자(WINNER)"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7.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둔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향해 노골적인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16년째 집권 중인 오르반 총리가 야권의 거센 도전으로 실각 위기에 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스트롱맨' 동맹 구하기에 나선 모양새다.

9일 미국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헝가리 국민들이여, 투표장에 나가 오르반을 찍어라"며 "그는 진정한 친구이자 투사이며 승리자(WINNER)"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오르반 총리에 대해 '완전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그는 위대한 헝가리 국민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오르반 총리가 정치 인생에서 가장 험난한 선거를 앞둔 시점에 나왔다. 9일 현재 독립 여론조사 기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페테르 마자르가 이끄는 야당 티사(Tisza)당이 의회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오르반 총리의 집권 여당 피데스(Fidesz)는 전례 없는 패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 정부 역시 오르반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이번 주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직접 방문해 오르반 총리에 대한 지지세를 결집했다. 오르반 총리는 그간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속에서도 러시아산 석유 수입 예외를 요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공개 반대하는 등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이단아'로 불려 왔다.

[부다페스트=신화/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5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연례 국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세계의 지정학적 상황이 아무리 급변하더라도 헝가리는 국내 정책과 외교 정책에서 '헝가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2026.01.06.

[부다페스트=신화/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5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연례 국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세계의 지정학적 상황이 아무리 급변하더라도 헝가리는 국내 정책과 외교 정책에서 '헝가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2026.01.06.

야권은 이번 선거를 오르반 총리의 독재와 부패를 끝내는 '심판의 날'로 규정했다. 야권 지도자 마자르는 지난 3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헝가리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국민투표"라며 "헝가리 국민들은 여전히 EU와 나토(NATO) 회원국으로서의 평화와 발전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2010년부터 장기 집권하며 언론 자유를 탄압하고 사법부를 장악했다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오르반 총리를 구원해 낼 수 있을지, 아니면 헝가리 민심이 '서방으로의 복귀'를 선택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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