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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변수에도 '굳건'…SK하닉, '수퍼사이클' 기대감에 신고가 랠리

등록 2026.04.21 06:00:00수정 2026.04.21 0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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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최대 실적 전망에 美 상장 호재 맞물려 주가↑

SK그룹사 시총 1000조 돌파…SK하닉이 80%로 성장 견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6191.92)보다 27.17포인트(0.44%) 상승한 6219.09에 마감한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2026.04.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6191.92)보다 27.17포인트(0.44%) 상승한 6219.09에 마감한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2026.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말 사이 불거진 중동발(發)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외적인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 진입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투심을 강하게 견인하면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800조원을 넘어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장 대비 3.37% 오른 116만60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4.17% 오른 117만5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거침없는 상승세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서 지난 20일 831조109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약진은 SK그룹사 전체의 몸집을 불리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16일 1000조원 고지를 돌파한 뒤, 전날 1027조 270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사 시총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으로 사실상 그룹의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관련 갈등을 고조시키며 시장의 우려가 커졌지만,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데는 압도적인 실적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초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안 심리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35조6000억원에서 37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전 분기 기록했던 19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90% 이상 급증한 수치로, 사상 최대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메모리 수요 폭발과 단가 상승 흐름이 맞물리면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파격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향후 수급 측면의 호재도 대기 중이다.

SK그룹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적정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미국 주식예탁증권(ADR)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는데, 상장 이전까지 글로벌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이익 성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ADR 상장 등 주요 수급 이벤트 이전에 2027년 이익 성장성이 선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주요 증권사 13곳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으며, SK증권은 목표가 상단을 200만원으로 제시하며 상승 랠리에 무게를 실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틱 AI 확산 과정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지위가 격상하고 있다"며 "현재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의 연산력이 추가로 강조되며 내년 서버 디램(DRAM) 수요는 나날이 상향조정 중이나 산업 내 공급은 이에 대응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심화하는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2분기 가장 강력한 개선세를 시현할 전망"이라며 "산업평균을 웃도는 디램·낸드(NAND) 판가 상승을 기록하며 미국 ADR 발행 계획이 구체화되고 주주환원 의지가 재확인되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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