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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미국과 협상으로 정치범 석방할 거란 미국 주장 부인

등록 2026.04.24 06:57:20수정 2026.04.24 07: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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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만 유엔 주재 쿠바대사 기자회견서 밝혀

"최근 대화 재개 시작했지만 내정간섭은 불허"

트럼프, "베네수· 이란 다음엔 쿠바 공격 준비"

[아바나=AP/뉴시스] 4월 22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한 간호사가 쓰레기와 미국산 클래식 자동차가 버려진 거리를 걷는 모습. 미국의 봉쇄로 쿠바는 원유와 생필품 공급이 끊겨 국민이 참담한 빈곤과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 2026. 04. 24.

[아바나=AP/뉴시스] 4월 22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한 간호사가 쓰레기와 미국산 클래식 자동차가 버려진 거리를 걷는 모습. 미국의 봉쇄로 쿠바는 원유와 생필품 공급이 끊겨 국민이 참담한 빈곤과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 2026. 04. 24.

[유엔본부=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쿠바 정부는 미국과의 새 협상의 일환으로 미국이 제시하는 어떤 "최후 통첩"에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유엔주재 쿠바대사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쿠바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작은 섬나라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는 협박을 정말 실천할 경우에는 쿠바 지도자들이 "모든 시나리오를 준비해놓고 대응할 것"이라고 에르네스토 소베론 구스만 유엔대사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쿠바 국내에 구금되어 있는 정치범 재소자같은 국내 문제는 "협상의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고 재확인했다.

쿠바의 정치범 석방 문제는 오랜 세월에 걸친 두 나라의 적대 관계에서 미국이 항상 요구 해왔던 중요한 이슈였다.  그리고 쿠바는 이 달 들어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회담을 갖고 직접 담판에 들어갔다.
 
하지만 구스만 쿠바 유엔대사는 " 우리는 여기 미국처럼 우리 자체의 사법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미국은 미국의  사법 시스템이 있다.  따라서 우리 두 나라는 각자 자국 내의 내부 문제에 대해 존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미 국무부는 성명을 발표,  미국 정부는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쿠바 체제는 직접 대화가 시작된 마당에 더 이상의 게임을 중지해야 한다.  그들이 협상을 할수 있는 창구는 매우 작다"고 미 국무부는 압박했다.
 
미국은 4월 10일 대표단을 아바나에 파견해서 비밀 협상을 벌였다.  그러면서 쿠바 정부에게 경제적 정치적 정책을 변화시키지 않을 경우 경제적 압박과 함께 미군의 군사 공격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외교적인 압력을 가했다.

[아바나=AP/뉴시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가운데)이 4월16일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혁명 사회주의 선포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침공하면 격퇴하겠다"고 밝혔다. 2026.04. 24.

[아바나=AP/뉴시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가운데)이 4월16일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혁명 사회주의 선포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침공하면 격퇴하겠다"고 밝혔다. 2026.04. 24.

두 나라 모두 누가 그 협상에 참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구스만 대사는 미국의 국무부 차관급과 쿠바의 외무차관 급이 참석한 것으로 말했다.

모처럼의 외교 관계 복원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쿠바는 지난 몇 달 동안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인한 경제난 등 쿠바에 대한 최대의 압박 속에서 대립과 갈등만 고조 되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나라든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거나 판매하는 나라는 특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고 베네수엘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다음으로는 쿠바를 공격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의 봉쇄로 쿠바의 식수난과 전력난이 심해지면서 전국적인 빈곤과 굶주림,  정전 사태는 전보다 더 악화되었다. 

봉쇄 이후 쿠바는 석달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유조선 한 척이 73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한 것이 원유 반입의 전부였다.

구스만 대사는 그 반입량은 쿠바 전국의 수요량의 극히 일부분 밖에는 충당할 수 없는 양이었다고 말했다. '

미국이 화해와 타협 대신 군사공격을 강행할 경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구스만대사는 "그렇게 되면 우리도 대항해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구스만 대사의 이런 발언에 대한 AP통신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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