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장관 해임 트럼프가 직접 결정-NYT
사실상 불가능한 "트럼프급" 전함 건조 계획 마련 못해
전문가 "성능 과장…설계만 몇 년…다음 정부가 폐기할 것"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발표한 "트럼프급" 전함의 예상도. (출처=미해군연구소) 2026.4.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4/NISI20260424_0002119242_web.jpg?rnd=20260424071357)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발표한 "트럼프급" 전함의 예상도. (출처=미해군연구소) 2026.4.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존 펠런 미 해군장관이 갑작스럽게 해임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강력히 원하는 “황금 함대”의 “트럼프급” 전함의 건조가 진척되지 못한 때문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급 전함이 "역대 전함보다 100배 더 강력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거대한 전함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트럼프 사저 인근에 거주하는 펠런이 당시 옆에 서 있었다.
펠런은 오는 2028년까지 트럼프급 1번함을 인도하는 것이 임무였다.
국방부 및 고위 당국자들이 트럼프가 펠런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펠런이 트럼프가 요구한, 거의 불가능한 함정 인도 일정에 맞춰 계획을 세우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
트럼프와 정기적으로 문자를 주고받고 통화한다고 자주 말했던 펠런의 결정적 파국은 지난 2주 사이에 찾아왔다.
펠런이 전함 프로그램 관리에 대한 트럼프의 불만이 커지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 등이 펠런을 몰아내기 위한 공작에 나선 것이다.
헤그세스와 파인버그는 이달 초 트럼프에게 펠런이 팀플레이어가 아니므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군당국자들이 전했다.
그러자 트럼프가 펠런에게 전화해 국방부 지도자들과 불편한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국방부가 펠런의 권한을 트럼프 황금함대 사업 감독으로 축소했다.
펠런은 앞서 트럼프에게 새 함정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미 해군 함대와 미국 조선 산업을 활성화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도록 이끌었다.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펠런은 트럼프가 늦은 밤 "낡아빠진 함정이나 조선소에 있는 함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묻는 문자를 자주 보낸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2028 회계연도에 트럼프급 1번함 건조 착수를 위해 170억 달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해군 당국자들이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은 이 프로그램과 황금 함대에 대한 트럼프의 야심찬 계획이 문제투성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선업계는 몇 년 안에 트럼프가 구상하는 첨단 기술의 전함을 건조할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군 고위 당국자들이 밝혔다.
트럼프가 새 전함 계획을 발표한 직후 국방 전문가들은 실제로 건조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언 군사 예산 전문가 마크 캔시언은 "함정의 성능이 너무 과장됐다. 이 함정은 결코 항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캔시언은 설계에만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미래의 행정부가 1번함이 진수되기 전에 프로그램을 취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구상한 새 군함은 최대 4만 t의 거대한 규모에 레이저, 극초음속 미사일, 전자기 레일건 등 신형 첨단 무기들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 무기들 대부분이 아직 개발 중이며 실전 배치까지 몇 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최근 몇 주 사이 펠런은 해군과 미국 조선업계가 트럼프의 비전을 실현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게 됐다.
이에 따라 펠런은 최근 트럼프에게 일정을 맞추려면 유럽 조선소에 건조를 의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펠런의 제안을 거부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전함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산 철강으로 미국에서 건조될 것으로 공언했었다.
결국 트럼프와 헤그세스가 해군 수뇌부를 교체하기로 합의했고 트럼프가 헤그세스에게 펠런의 사임을 처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했다.
22일 해임 통보를 받은 펠런이 트럼프를 만나러 백악관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고 트럼프는 뒤에 펠런에게 전화를 걸어 해임 사실을 확인했다고 당국자들이 전했다.
트럼프는 23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펠런의 감정을 달래려는 듯 ”존 펠런은 오랜 친구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지난 1년간 해군장관으로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며 "그가 해준 일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다시 함께하고 싶다"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