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 '우울증'…"일상생활 불가능"
성평등부 '2025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2811명 대상
'흡연 경험' 20%…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33%에 달해
대학 준비 비율, 2023년 대비 6% 늘어나…'진로 미결정' 31%
성평등부,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점진적 확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발전방안 현장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29.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9/NISI20260129_0021144164_web.jpg?rnd=20260129161739)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발전방안 현장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는 23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된 '2025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 2363명과 검정고시에 응시한 학교 밖 청소년 448명을 포함해 총 28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015년, 2018년, 2021년, 2023년에 이어 5번째다.
조사 내용은 학교 밖 청소년의 실태 파악과 향후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32%가 '심리·정신적 문제'로 학교 그만둬…신체활동은 증가했지만 비만율도↑
학교를 그만둔 이유로는 심리·정신적 문제(32.4%)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부모님 권유로 그만두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때는 심리·정신적인 문제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를 보면, 최근 2주간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31.1%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3년의 32.5%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의 실천율은 14.2%로 2023년의 10.8%에 비해 증가했으나, 비만율은 18.7%로 2023년(17.7%)보다 늘어났다.
아울러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은 38.9%였다.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는 귀찮아서(27.8%), 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22.4%), 시간이 맞지 않아서(11.8%)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30일간 하루라도 흡연한 비율은 20.4%, 음주율은 20.3%로 나타났으며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33.5%로 2023년의 33.8%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최근 12개월 동안 자해 시도 비율은 16.2%이었으며, 마약류의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2%로 2023년(1.0%)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편 은둔 경험이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은 35.1%로 2023년(42.6%) 대비 7.5%포인트(p) 감소했으며, 그 기간은 3개월 미만(27.1%)이 가장 많았다.
은둔에서 벗어난 계기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지원서비스의 이용'(29.7%), '더 이상 집에만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22.1%), '부모님이나 주변의 도움으로'(11.1%) 순으로 높았다.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적 고립감은 4점 만점에 1.96점으로 '드물게 그렇다' 수준이었다. 척도는 1점이 '전혀 그렇지 않다', 2점이 '드물게 그렇다', 3점이 '가끔 그렇다', 4점이 '항상 그렇다'로 나뉜다.
진로에 대해서는 학교 밖 청소년의 70.7%가 학교를 그만둘 당시 검정고시 준비를 계획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1.2%p 증가한 수치며, 대학 진학 준비 또한 6.1%p 늘어났다.
향후 진로 계획은 정규학교 복학(대학 진학 포함)이 29.5%, 검정고시 준비가 12.4%이었고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1.4%였다.
'희망 직업교육·훈련 특별히 없다'는 응답이 22%…성평등부, AI 교육과정 운영 예정
![[대구=뉴시스] 대구 동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올해 41명의 대학 합격자가 나왔다. (사진=대구 동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제공)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7/NISI20260317_0002085767_web.jpg?rnd=20260317111647)
[대구=뉴시스] 대구 동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올해 41명의 대학 합격자가 나왔다. (사진=대구 동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제공) 2026.03.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학교 밖 청소년의 '지원프로그램의 활용 현황 및 지원 요구'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학교를 그만둘 당시 응답자의 54.2%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았으며, 이는 2023년 48.3%이 비해 5.9%p 상승한 수치다.
지원 시설 및 프로그램 이용 시기를 보면, 37.3%가 학교를 그만두자마자 서비스를 계속 이용했고 3개월 이내 이용자는 17.7%였다.
희망하는 직업교육·훈련에 대해서는 특별히 없다고 응답한 학교 밖 청소년이 22.1%로 가장 높았으며, 사회복지사·청소년 지도사 및 상담사, 음료제조(바리스타·소믈리에), 제과제빵(파티시에)가 뒤를 이었다.
학교를 그만둔 후 경험한 어려움은 '진로 찾기 어려움'(26.9%), '새로운 친구 만들기 어려움'(26.2%), '의욕 없음'(24.6%), '선입견·편견·무시'(22.9%), '대학진학 관련 정보 찾기 어려움'(22.4%) 순으로 나타났다.
성평등부는 현재 학교 밖 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전문기관 연계를 통한 상담을 강화하고 있다.
진로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에게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교 밖 청소년에게 인공지능(AI)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 중인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서비스' 추진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보건복지부 청년미래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학교 밖 청소년의 우울감과 은둔 경험이 감소하고 신체활동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으나 여전히 정서적인 어려움과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마음건강을 회복하고 학업과 진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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