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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하마' 80마리 살처분 위기에…인도 재벌 "내가 데려가겠다"

등록 2026.04.29 12: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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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콜롬비아에서 하마가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콜롬비아에서 하마가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콜롬비아 정부가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목된 하마를 관리하기 위해 안락사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인도 최고 부호 가문의 후계자가 이들을 구제하겠다는 뜻을 밝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콜롬비아 일간 엘 티엠포에 따르면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인 아난트 암바니는 최근 콜롬비아 정부에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남긴 하마 80마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해당 하마들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위치한 자신의 동물 구조 센터인 '반타라'로 옮겨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제안은 콜롬비아 환경부가 하마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안락사를 승인한 지 몇 주 만에 이루어졌다. 암바니 가문이 이송할 80마리의 하마들은 1980년대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밀반입한 개체들이 번식한 것으로, 현재 현지 생태계 파괴 및 주민 위협 문제로 살처분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아난트는 성명을 통해 "이 80마리의 하마들은 스스로 태어날 장소나 지금의 상황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하마 또한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인 만큼 안전하고 인도적으로 살릴 방법이 있다면 마땅히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브스 기준 순자산 규모가 약 947억 달러(약 130조원)에 달하는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인 그는 미국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한 후 가족 기업인 릴라이언스 그룹에서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평소 동물 복지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아난트는 반타라 센터를 설립해 영장류, 대형 고양이과 동물, 코끼리 등 구조된 동물들을 보호해 왔다. 

한편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역시 지난해 환경 운동가 및 전문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마 구제 계획을 논의한 바 있어, 아난트의 이번 제안이 안락사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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