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남자 집안일 늘긴 했지만…가사노동 가치 여자가 2.7배

등록 2026.04.29 12:00:00수정 2026.04.29 13:11: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가데이터처, 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 발표

국민 1인당 연간 무급 가사노동 가치 1125만원…20%↑

여자 15% 증가한 1645만원…남자 36% 증가한 605만원

1인가구 늘면서 음식·청소 비중 커져…아이 돌보기는↓

남자 집안일 늘긴 했지만…가사노동 가치 여자가 2.7배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집안일을 하는 남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1명의 가사노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남성 1명보다 2.7배 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4년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1125만원으로 5년 전(2019년)보다 20.0% 증가했다.

여성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1645만8000원으로 남성(605만원)의 2.7배에 달했다. 5년 전(남자 446만원, 여자 1432만2000원)과 비교해 남자는 35.7%, 여자는 14.9%씩 증가해 격차가 축소(3.2→2.7배)됐지만 여전히 여자의 가사노동 가치가 압도적으로 큰 것이다.

2024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를 총액으로 계산하면 5년 전보다 20.0% 증가한 58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8%에 달했다.

행동 분류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가정관리가 78.9%를,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는 19.5%를 차지했다.

세부 활동별로 보면 음식 준비(31.2→33.0%), 청소 및 정리(14.2→15.4%), 반려동물 및 식물 돌보기(3.1→4.1%) 등이 전체 가사노동의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다. 반면 미성년자 돌보기(20.6→16.9%), 의류 관리(7.0→6.7%), 상품 및 서비스 구입(9.9→9.8%)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임경은 국가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음식 준비와 청소 및 정리 관련된 부분의 가사노동 가치가 늘어난 이유는 1인 가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구가 분화되고 음식을 준비하고 청소·정리하는 것들이 기본적인 가정관리의 형태로 들어가다 보니 해당 부분에 대한 시간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미성년자 인구가 감소하고 돌봄이 '가계 내 돌봄'에서 '가계 밖 돌봄'으로 전이되고 있어 미성년자 돌봄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남자는 가정관리의 가사노동 평가액이 119조2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43.6% 증가했고,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는 34조2000억원으로 13.9% 늘었다.

여자는 가정관리가 340조2000억원으로 20.6% 증가했고,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는 79조4000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취업여부별·성별·혼인상태별 무급 가사노동 가치를 보면 기혼 여자 비취업자(226조841억원), 기혼 여자 취업자(159조5000억원), 기혼 남자 취업자(85조8000억원), 기혼 남자 비취업자(39조7000억원), 미혼 여자 취업자(22조1000억원), 미혼 남자 취업자(17조6000억원), 미혼 여자 비취업자(17조4000억원), 미혼 남자 비취업자(13조6000억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