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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진기주 "피해자에 진심이었던 '임한림'…촬영하면서 개운했죠"

등록 2026.06.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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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임한림 역

불의 참지 못하는 감독관 연기 호평

특전사 출신 연기하려 다튜 보며 연구

"받은 영감과 존경심 표현하려 노력"

[인터뷰]진기주 "피해자에 진심이었던 '임한림'…촬영하면서 개운했죠"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한림이도 쉽게 도와달라고 말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서 피해자들의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교권보호국은 피해자에 진심이다'라는 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한 번 믿어봐'가 작품에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기도 하고 캐릭터가 품고 있었던 말이기도 하죠."

배우 진기주(37)는 1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참교육'은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이야기를 그린다. 통쾌한 서사, 속도감 있는 전개, 개성 넘치는 캐릭터 등으로 국내외 호평을 얻으며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진기주는 글로벌 1위를 달성한 것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며 "이 작품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힘쓴 모든 사람에게 뿌듯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글로벌 공개가 처음이라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기주는 극 중에서 교권보호국 감독관 '임한림'을 연기했다. 임한림은 특전사 예비역 출신으로, 반듯한 인상과 달리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임한림은 손바닥에 '참을 인(忍)'자를 새기며 감정을 다스리려 노력하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는 거침없는 돌진하는 불도저 같은 매력을 선보였다.

진기주는 말 보다 행동이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학교 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학생과 교사들을 대할 때는 진심으로 다가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진기주는 작품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피해자를 보호하는 이야기가 좋았다"며 "이 세상에는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않은 순간들이 있지 않나. 제가 읽고 있는 대본에는 당연하게 이뤄지는 것을 보고 안도감을 느꼈다"고 했다.
[인터뷰]진기주 "피해자에 진심이었던 '임한림'…촬영하면서 개운했죠"

다만, 극 초반 임한림의 강한 발성과 과장된 행동이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기주는 "한림이가 특전사 출신이라 '강철부대' 같은 예능이나 다큐를 찾아봤다"며 "특전사분들의 특징이 태어나 처음 들어보는 소리를 내시는 거였다. 제 생각에는 마치 포효 같았다. 사람보다 짐승 소리처럼 들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복해서 보니 그 소리가 나오는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며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훈련과 자기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느껴졌다. 다시 한 번 더 힘을 내게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한림 역시 특전사 생활을 했고, 전역 직후 곧바로 감독관이 된 인물이라 아직 군인의 색이 빠지지 않은 상태라고 봤다"며 "캐릭터를 보며 받은 영감과 존경심을 표현해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진기주는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선 "다양한 생각은 언제든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참교육'은 선 넘는 학생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서사로 인기를 얻었지만 일각에선 학생들에 대한 체벌과 폭력을 미화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는 "개인적으로 체벌은 정말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 "작품 안에서 학생들을 다룰 때는 방어에 중심을 두고 액션 합을 맞췄다.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진기주는 실제 성격은 임한림과 정반대 성향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는 말이 나오기까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고, 행동으로 옮기는 게 오래 걸린다. 속도는 한림이와 완전 반대에 있다"고 했다.

정반대 성격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면서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100% 바뀌는 건 아니지만 조금씩 물이 드는 편"이라며 "자세가 됐든, 말투가 됐든, 불쑥불쑥 임한림의 모습이 나왔다. 그래서 작품을 촬영할 때는 개운한 상태로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인터뷰]진기주 "피해자에 진심이었던 '임한림'…촬영하면서 개운했죠"

호흡을 맞춘 교권보호국 멤버 김무열, 이성민, 표지훈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무열을 향해 "선배님은 좋은 어른이고, 좋은 연기자"라며 "언제나 배우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려고 하셨고, 어떤 고민이 있는지 후배들이 먼저 말하기 전에 먼저 대화를 이끌어주셨다. 정말 섬세하시고 차분한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다. '든든하다'는 단어가 딱 어울렸다"고 말했다.

이성민에 대해선 "한 현장에 있는 것 자체가 꿈꿔왔던 일 같았다. 연기하시는 모습을 제 눈으로 보는 게 너무 좋았다"고 했다. '봉근대'를 연기한 표지훈에 대해 "근대를 너무 찰떡같이 소화해줘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근대의 순수한 눈망울이 너무 사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임한림이 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던 중 나화진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을 꼽았다.

그는 "그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가장 잘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너무 욕심이 나는 장면이었다"며 "그 한 장면 만으로 한림이가 겪은 시간들을 보여주고,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무열 선배가 손을 내밀며서 대사를 들었을 때 전율이 일었다. 그래서 한림이에게 나화진은 이런 존재라는 걸 단박에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를 살펴보며 자신을 향한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그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팔로워 수를 확인한다. 전날과 숫자가 확 달라져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다"며 미소를 보였다.

또한 "한 해외 팬분이 제 예전 직업을 아시고 연대기처럼 영상을 만들어주신 분도 계셨다. 작품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아니라 제 개인적인 부분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는 "한림이를 예쁘게 봐주시는 모든 댓글들이 기억난다"며 "제가 열심히 흡수하려고 했던 것을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 그런 반응을 볼 때 녹아내린다"고 했다.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그는 "시즌2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할 것 같다"며 "다시 만나 작업하기에 좋은 분들이라 또 만날 수 있다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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