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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검사 없이 태아 폐 건강 진단한다"…고려대·분당서울대병원 개발

등록 2026.04.30 11: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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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외소포 라만 신호 분석…침습적 검사 대체 가능성 확인

산모 52명 대상 전향적 연구서 기존 양수 검사 대비 높은 성능 입증

[서울=뉴시스] 고려대·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개발한 '태아 폐 성숙도 AI 진단 플랫폼'의 개념 및 분석 흐름도. (사진=고려대 제공)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려대·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개발한 '태아 폐 성숙도 AI 진단 플랫폼'의 개념 및 분석 흐름도. (사진=고려대 제공) 2026.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산모의 복부를 바늘로 찌르지 않고도 태아의 폐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이 나왔다.

30일 고려대는 바이오의공학과 최연호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김현지 교수 공동 연구팀이 출산 전 태아 폐 성숙도를 비침습적으로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출생 직후 일부 신생아는 폐 기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호흡 보조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후기조산 및 초기 만삭의 경우 예기치 못한 호흡기 합병증 발생 위험이 존재하기에, 안전한 분만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태아의 폐 성숙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양수 검사를 통해 태아의 폐 성숙도를 평가할 수 있지만, 이는 임신부 복부에 바늘을 넣어 양수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다소 위험성이 있어 제한적으로만 시행된다. 이로 인해 임신 주수를 기준으로 출산 시점을 결정하는데, 출생 후 호흡 안정성을 정확히 진단하기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먼저 양수 내 폐 관련 계면활성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태아 폐 성숙도를 정량화한 새로운 '폐 성숙도 점수'를 정의했다. 이는 단순히 성숙·미성숙으로 구분하는 이진 분류가 아니라 폐의 성숙도를 수치로 평가하는 지표로, 태아의 호흡 준비 상태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

아울러 연구팀은 태아 폐에서 유래된 '세포외소포' 중 일부가 산모의 질액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질액에서 얻은 세포외소포의 라만 신호(광학 신호)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킨 '질액 EV 기반 AI 모델'을 구축했다.

해당 모델을 통해 52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는 기존 양수 검사보다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고려대 바이오의공학과 김승민 박사과정(제1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현지 교수(제1저자), 박지윤 교수, 고려대 바이오의공학과 최연호 교수. (사진=고려대 제공)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고려대 바이오의공학과 김승민 박사과정(제1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현지 교수(제1저자), 박지윤 교수, 고려대 바이오의공학과 최연호 교수. (사진=고려대 제공) 2026.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 교수는 "양수 검사 없이도 태아 폐 성숙도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패러다임"이라며 "데이터 기반으로 태아의 호흡 준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분만 시점 결정 및 신생아 치료 준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와 분당서울대병원, 한국연구재단,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소아청소년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JAMA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에 지난 27일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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