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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페인·이탈리아 주둔 미군도 감축 가능성…도움 안줘"

등록 2026.05.01 05:57:49수정 2026.05.01 08: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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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은 독일 미군 감축 검토 발표

이란 전쟁 지원 않은 유럽에 불만

"이란 지도부 누구인지 아무도 몰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5.0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5.0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언급한데 이어 30일(현지 시간)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미군 감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독일처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일부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을 고려중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yeah probably)"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가 왜 그렇게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이탈리아는 우리를 전혀 도와주지 않았고, 스페인은 끔찍했다. 정말로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미국이 벌인 이란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군함 파병 요구에 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스페인은 이란 전쟁에 투입된 미군 항공기의 영공 사용을 금지했고, 이탈리아는 한동안 시칠리아에 있는 공군기지 활용을 불허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차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고, "기억하겠다"며 보복 조치도 시사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주둔 미군 배치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미국은 독일 주둔 미군 병력 감축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을 공식화했고, 이날은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그 범위를 넓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뒤 "우리는 그들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도왔는데,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할 때 그들은 거기 없었다. 우리는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공세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유럽 동맹국들과의 긴장은 점차 고조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이날 "우리는 대비돼 있다"고 반응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들은 합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가진 문제는 그들의 지도부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게 약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란의 북중미월드컵 출전과 미국에서의 경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서는 "조니가 그렇게 말했다면 나도 괜찮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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