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해안서 고립됐던 혹등고래 '티미', 두 달 만에 북해로 방류
![[포엘=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시각) 독일 포엘 섬 인근 해상에서 혹등고래 티미가 수면 위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2026.05.03.](https://img1.newsis.com/2026/04/25/NISI20260425_0001206026_web.jpg?rnd=20260503110539)
[포엘=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시각) 독일 포엘 섬 인근 해상에서 혹등고래 티미가 수면 위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2026.05.03.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지난 3월부터 독일 발트해 연안 얕은 바다에 고립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혹등고래 티미가 마침내 자유를 찾았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간 구조팀은 현지시간 토요일 오전 9시경 북해 인근 바지선에서 티미를 성공적으로 방류했다고 밝혔다. 방류 지점은 덴마크 스카겐 해안에서 약 70km 떨어진 먼바다다.
원래 대서양에 서식하는 혹등고래인 티미가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독일 발트해 해안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3월 3일이다. 전문가들은 티미가 청어 떼를 쫓거나 이동 경로를 착각해 발트해로 잘못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발트해의 낮은 염도 탓에 심각한 피부 질환을 앓게 된 티미를 살리기 위해 구조대원들이 수 킬로그램의 아연 연고를 온몸에 바르며 치료에 매달리기도 했다. 비스마르 인근 얕은 바다에 잇따라 좌초되면서 호흡 곤란과 기력 저하 증세를 보이는 티미의 사투 과정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티미의 거취를 둘러싸고 독일 현지에서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고래가 얕은 바다를 찾는 것은 죽음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려는 본능"이라며 인위적인 개입 대신 자연스러운 죽음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운동가들과 민간 단체는 비스마르 해변에서 시위를 벌이며 적극적인 구조와 대서양 이송을 촉구했다.
결국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환경부가 민간 주도의 구조 계획을 승인하면서 이번 방류가 성사됐다. 구조팀은 티미의 건강 상태가 장거리 이동을 견딜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다고 판단해 바지선을 이용한 이송 작전을 완수했다.
방류 직후 촬영된 드론 영상에는 바지선 인근에서 힘차게 물줄기를 뿜으며 헤엄치는 고래의 모습이 포착됐다. 구조팀은 방류 전 티미의 몸에 GPS 추적 장치를 부착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이동 경로와 야생 적응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은 "티미는 단순한 동물을 넘어 독일 국민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상징이 됐다"며 이번 방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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