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날벼락…"돈 안된다" 항암제 잇단 공급중단
의료계 "1차 화학항암제의 공급 불안 지속"
"낮은 약가·채산성 원인 커…정부 지원해야"
![[서울=뉴시스] 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쓰이는 기초 항암제의 수급 불안으로 치료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1809347_web.jpg?rnd=20250403194843)
[서울=뉴시스] 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쓰이는 기초 항암제의 수급 불안으로 치료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5.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쓰이는 기초 항암제의 수급 불안으로 치료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림프종 치료제 '벨바스틴주'(성분명 빈블라스틴)는 오는 7월 31일로 공급이 중단된다.
회사가 밝힌 중단 사유는 국내 판매 부진이다. 이 약은 동일 성분, 동일 제형의 대체품목이 없는 제품이다. 단, 대체 가능한 계열(Vinca alkaloid)의 의약품이 시장 내 있다.
비소세포폐암·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부광약품의 '나벨빈주'(비노렐빈)도 올해 1월부터 공급 중단됐다. 원개발사(프랑스 기업)의 생산 중단으로 수입이 불가능해진 이유라고 회사는 말했다.
앞서 먹는 버전인 '나벨빈 연질캡슐'도 약가 협상 과정에서 정부에서 제시한 보험약값이 채산성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국내 허가 취하된 바 있다.
벨바스틴의 보험약가는 1만2615원, 나벨빈주 1㎖는 2만421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가 항암제에 속한다.
의료계 안팎에선 건강보험 약값이 지나치게 저렴해 채산성이 낮은 게 화학항암제 공급 중단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대한혈액학회도 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도노마이신, 빈블라스틴, 블레오마이신, 5-플루오로우라실(5-FU) 주사제 등 기초 화학항암제의 공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환자에게 안전한 치료환경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한혈액학회 김혜리 홍보이사는 "가격이 낮아 수익이 나지 않는 고전적인 항암제에서 공급 문제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림프종 치료제인 블레오마이신도 이달 들어 수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항암 주사제 '5-플루오로우라실'(5-FU)은 지난 2024년에도 수급 불안 문제가 있었다.
현재 기초 항암제로 흔히 쓰이는 5-FU와 시스플라틴의 보험약가는 5000원 내외이며 빈블라스틴과 소세포폐암 치료제 에토포시드는 8000원대다.
심선진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기초 항암제는 꼭 필요한 약제임에도 공급 중단 이슈가 계속 있었다"며 "일부 항암제는 예전만큼 쓰이진 않지만, 더이상 치료옵션이 없는 환자, 특수 환경에서 항암 이외의 치료 목적 등 일부 환자에 계속 쓰이므로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중단의 이유는 대부분 저렴한 약가와 적은 환자에서 생기는 채산성 문제"라며 "기업에 강제로 공급을 요구할 순 없다. 안정적인 치료환경을 위해 합리적인 약가 인상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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