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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원들, "아동후원 기부금 아깝다" 약정 취소 릴레이 '파장'

등록 2026.05.04 14:53:10수정 2026.05.04 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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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0년부터 '나눔 문화' 확산 위해 임직원 개인 기부 시스템 지속해 와

"月수만원 아동후원 끊겠다"는 노조…"사적이익 앞세워 사회적약자 외면" 비판여론

노조에 등 돌린 직원들 속출도… 하루 1000명 넘게 탈퇴 신청 '초유의 사태' 빚어져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45조원 성과급'을 요구한 삼성전자 노조 일부 조합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것이 아깝다며 기부금 약정 취소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인당 6억원에 육박하는 성과급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기부를 중단하자 업계에서는 "나눔의 취지를 훼손한 이기주의적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사내게시판에는 '기부금 약정 취소'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개인 기부 시스템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희귀질환이나 장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1대 1로 매칭해 추가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성과급 지급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자, 일부 조합원들이 "매칭 그랜드 방식으로 기부하는 돈이 아깝다"며 사내게시판에 기부금 약정을 취소하는 글을 게시했고, 이후 100여명의 조합원이 동일한 글을 연달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에 달하는 최대 45조원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가 관철되면 DS부문 직원 1인당 성과급은 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1인당 수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면서 정작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수년간 이어온 기부 약정을 취소하는 것은 '이기주의적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부 약정을 취소한 것은 나눔의 취지를 훼손하고, 개인과 조직의 윤리적 기준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조합원들의 이같은 일탈 행위는 내부적으로도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에는 비(非) 반도체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노조를 탈퇴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노노(勞勞)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조합원을 위한 협상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 조합원들이 1000명 이상 대거 탈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달 평택 결의대회를 앞두고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7만5000명을 넘어섰지만, 이날 기준 조합원은 7만4600여명으로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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