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최후 담판'…노조 "긴급조정 압박 굴하지 않아, 후퇴없어" 팽팽
이재용 사과·김민석 총리 담화 후 '운명의 협상'
성과급 핵심 쟁점 논의…접점 찾을까 이목 쏠려
결렬시 21일 총파업 전 긴급조정 발동 가능성
사측 "3년후 재논의" vs 노조 "후퇴된 안" 입장차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며 취재진 앞에서 총파업이 예고된 노사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머리를 숙여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5.16.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6/NISI20260516_0021285023_web.jpg?rnd=2026051615492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며 취재진 앞에서 총파업이 예고된 노사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머리를 숙여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5.16. [email protected]
총파업이 임박한 시점인 만큼 노사는 이번에도 핵심 쟁점인 성과급 산정 방식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이날 사후조정에서도 노사 합의가 결렬되면 오는 21일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과 새로 교체된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 피플팀장이 참석한다.
이번 사후조정은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단독 조정위원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관한다.
노사는 이날 그 동안 양측의 입장 차가 가장 컸던 성과급의 상한 폐지, 투명화, 제도화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사는 지난 11~13일 마라톤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사측 및 중노위는 노조에 추가 교섭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및 제도화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없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 16일 이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이후, 노사 간 대화가 다시 재개되는 수순에 돌입했다.
사측은 대표교섭위원을 기존의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피플팀장으로 교체했다.
그 동안 노조는 사측에 대표교섭위원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해왔는데,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여 팀장과 노조 지도부는 16일 사전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교섭에 대한 진행 방식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조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2차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05.13.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21281533_web.jpg?rnd=20260513124829)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조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2차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05.13. [email protected]
노사 간 재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는 파업 현실화를 막기 위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정부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노사 간의 대화를 끝까지 적극 지원하겠다"며 "노사 모두 대한민국 경제와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상생의 길을 함께 찾아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사후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 현실화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가 이날 사후조정에서 접점을 찾을 경우,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결과는 피할 수 있다. 그 동안 이어진 노사 갈등도 봉합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
반면, 지난 사후조정처럼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다시 결렬되면, 노조가 예고한 21일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 위원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보방을 통해 여명구 피플팀장의 요청으로 비공식 미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여 피플팀장이) 사후 조정안보다 후퇴된 안을 납득할 수 있냐고 물었다"며 "저는 납득할 수 없다고 했고, 내일 사후조정에서 동일한 자세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조정 및 중재가 되면 피해가 클 것이라 압박하지만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후조정에서 중노위는 OPI(초과이익성과급)을 개인 연봉 상한 50%까지 유지하되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를 재원으로 삼아 지급하자는 제시안을 냈지만, 이날 사측은 영업이익의 10% 성과급 또는 EVA의 20% 안을 제시했다.
또 중노위는 올해와 이후에도 유사 수준의 경영 성과 달성 시 지속 적용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3년 지속 이후 재논의를 요구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파업이 불과 3일 남은 만큼 이번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계와 금융권에서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직·간접 손실이 '천문학적 규모'인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이날 사후조정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더라도, 21일 전까지 추가 사후조정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 사과와 총리 담화까지 나온 상황인 만큼, 노사 모두 접점을 찾기 위해 이번 사후조정에서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오늘 협상이 사실상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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