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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트럼프 '아브라함 협정' 제안 거부…"국가 이념과 충돌"

등록 2026.05.26 17: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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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루도 못 믿어"…관계 정상화 참여 반대

트럼프, '참여는 의무사항' 주장에도…아랍권 거리두기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중 미 장병 13명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다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6.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중 미 장병 13명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다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6.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국가들에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파키스탄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26일(현지 시간)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파키스탄 방송사 사마TV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의 근본 이념과 충돌하는 협정을 지지할 수 없다"며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거부했다.

아시프 장관은 "하루도 믿을 수 없는 상대와 어떻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겠냐"며 이스라엘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파키스탄 여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 국명조차 표기하지 않는 여권"이라며 기존 반이스라엘 기조를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시작으로 모든 국가(다른 아랍국가)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해야 한다"며 "참여하지 않는다면 좋은 의도가 없다는 뜻"이라고 적었다.

그는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사실상 '의무사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미국 중재로 체결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외교 합의다.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모로코·수단이 참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최대 외교 성과 중 하나로 내세워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협정이 참여 국가들에 경제·안보 측면의 이익을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번 게시글에서도 "아브라함 협정은 중동에 힘과 번영, 평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브라함 협정 확대가 실제 성사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와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과의 수교를 선택하기란 아랍권 국가들에게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 없이는 이스라엘을 공식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자지구 전쟁 이후 아랍권 내 반이스라엘 여론이 더욱 고조되면서 아브라함 협정 참여 논의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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