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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드론, 루마니아 주거용 건물에 추락…민간인 2명 부상·70명 대피

등록 2026.05.29 16:52:33수정 2026.05.29 17: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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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인근 우크라 항구도시 오데사 공격 수행하던 러 드론 추정"

"러 드론, 루마니아 국경 침범 사례 많지만 민간인 피해 발생은 처음"

루마니아 외무부 "무책임한 확전 규탄"…나토 "러 위협 방어 강화할 것"

[키이우=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5.29

[키이우=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5.2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 '무인 항공기(드론)'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루마니아 동부 도시 주거용 건물 지붕에 추락해 민간인 2명이 다쳤다. 러시아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국경을 침범한 적은 여러 차례 있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BBC과 CNN 등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던 러시아 드론이 갈라치에 위치한 10층 규모 아파트 지붕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 비상 대응 당국은 "2명이 찰과상으로 치료를 받았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70명 가량이 대피했다"고 부연했다.

갈라치는 러시아의 주요 공격 목표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 오데사주 이즈마일과 다뉴브강을 경계로 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갈라치에 러시아 드론이 추락한 것과 거의 같은 시간에 이즈마일도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았다.

국방부는 "영공에서 (러시아) 드론이 탐지된 후 목표물에 대한 공격 권한을 받은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했다"며 "이 드론 가운데 하나가 루마니아 영공에 진입했고 갈라치 남쪽 아파트 건물 지붕에 추락해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안 포포비치 국방부 대변인은 CNN 제휴사인 '안테나 3 CNN'에 "이 드론은 오전 1시54분 영공에 진입해 갈라치 시 동쪽 지역으로 향했지만 갈라치 남쪽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드론 파편이 루마니아 영토에서 47차례에 걸쳐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2건이 올해 발견됐다.

국방부는 러시아가 이즈마일 등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을 28차례 침범했다고도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루마니아 외무부는 "이 사건은 러시아의 심각하고 무책임한 확전을 의미한다"며 "나토에 상황을 전파하고 드론 대응 능력 이전을 가속화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나토는 러시아의 무모함을 규탄했다. 나토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드론을 포함한 모든 위협에 대한 방어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자국 영공에 진입하거나 영토에 떨어진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나토 소속 전투기들은 지난해 9월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기도 했다. 나토는 당시 "러시아가 절대적으로 위험한 행동으로 긴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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