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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54세 퇴직, 연금은 65세부터…베이비부머 소득공백

등록 2026.06.01 10: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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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이슈페이퍼 발간

연금 받기 전 소득 공백은 평균 8.38년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청에서 구직자들이 팜플렛을 살피고 있는 모습. 2025.12.1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청에서 구직자들이 팜플렛을 살피고 있는 모습. 2025.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한국의 압축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인 1차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기에 접어들었으나 이들을 맞이한 현실은 안정적인 삶이 아닌 가혹한 소득 절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난 뒤 공적 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이 완전히 끊기는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공백)'가 베이비부머들의 노후 생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모양새다. 

1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발간한 이슈페이퍼에 따르면 1차 베이비붐 세대 3680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은 53.96세로 집계됐다. 법정 정년인 60세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나이에 밀려나듯 조기 퇴직을 맞이하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국민연금 등 공적 노후소득 보장제도를 실제로 수급할 때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이 8.38년에 달한다는 점이다.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은 1955~1956년생 61세, 1957~1960년생 62세, 1961~1963년생 63세이고 기초연금은 65세에 지급된다. 평균적으로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이후 무려 8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극심한 소득 공백 상태에 노출되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1961~1963년생의 경우 소득 공백 기간이 10.33년에 달한다.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한국의 압축적 경제성장을 이끈 주역이나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하기 이전에 중장년기를 보낸 세대라는 점에서 충분한 가입기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제도적 여건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노년기의 낮은 연금수급액과 빈곤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상대적 빈곤율은 약 40.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불안정한 현실을 증명하듯 이들의 주관적인 경제적 노후 준비도는 1차 베이비붐 세대 전 연령대에서 5점 만점에 평균 3점을 넘기지 못해 노후 대비가 턱없이 부족함을 보여줬다. 

이들은 제도적 공백을 메우고 생존하기 위해 다시 노동시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일할 의향은 72.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단 가구소득별로 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1구간에서 일할 의향이 55.2%로 가장 낮았고 5구간에서 79.3%로 가장 높게 나타나 경제활동 의향에는 소득보완 필요뿐 아니라 이전 경력, 건강상태, 노동시장 접근성, 사회참여 욕구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연구진은 ▲노인일자리사업의 보완적 소득보장 기능 강화 ▲은퇴경로별 맞춤형 일자리 설계 ▲1차 베이비붐 세대의 계속근로 욕구를 노인일자리사업의 수요 기반으로 적극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참여자 특성, 은퇴경로, 희망 직종, 건강상태, 경력 정보를 활용한 매칭체계 고도화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꼬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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