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韓잠수함 잡으려 자국 물량 양보 카드…독일·노르웨이, 캐나다 수주전 맞불

등록 2026.06.01 16:39:27수정 2026.06.01 18:08: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화오션 “2035년 4척 인도”에 독일 TKMS “2036년 4척” 맞불

캐나다, 노후 잠수함 퇴역 앞두고 한 달 안에 우선협상 대상 결정

[베를린=AP/뉴시스]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27일 베를린 국방부에서 각료회의를 마친 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향후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독일이 현재 18만1000명인 현역 군인의 수를 장기적으로 26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자원병 모집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은 자원병 모집 확대가 충분히 않으면 2011년 중단했던 징병제 부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25.08.27.

[베를린=AP/뉴시스]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27일 베를린 국방부에서 각료회의를 마친 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향후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독일이 현재 18만1000명인 현역 군인의 수를 장기적으로 26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자원병 모집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은 자원병 모집 확대가 충분히 않으면 2011년 중단했던 징병제 부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25.08.27.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독일과 노르웨이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전에서 한국 한화오션의 ‘빠른 납기’ 강점에 맞서 자국 해군 물량까지 양보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캐나다 C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을 인용해 독일 조선업체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캐나다 정부가 독일 측 제안을 선택할 경우 2036년까지 212CD급 잠수함 4척을 캐나다 해군에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새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 가운데 실제 운용 가능한 전력은 1척뿐이며, 캐나다 해군은 기존 잠수함을 2035년까지 모두 퇴역시킬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은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TKMS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KSS-III급 잠수함 4척을 2035년까지 캐나다에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납기 시점은 이번 경쟁의 핵심 변수다. 기존 잠수함 퇴역 시점과 새 잠수함 인도 시기가 맞물리면서, 캐나다로서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

그동안 독일 측은 한화오션의 2035년 납기 제안에 어떻게 맞설 수 있을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독일과 노르웨이가 자국 해군용으로 주문한 잠수함을 각각 1척씩 캐나다에 먼저 넘기고, 이후 건조되는 2척도 캐나다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런 조정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연대와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측도 자국 잠수함 인도가 늦어지더라도 캐나다가 함께 참여하면 전체 잠수함 전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해외유수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2배수로 압축한 최종 결선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사진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사진=한화오션 제공).2025.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해외유수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2배수로 압축한 최종 결선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사진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사진=한화오션 제공).2025.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측은 납기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 패키지도 제시하고 있다. CBC에 따르면 독일 정부와 TKMS는 캐나다 내 잠수함 정비시설 건설, 중어뢰 생산공장,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탄소포집 시설, 매니토바주 처칠항 LNG 수출 허브화 등을 제안했다.

독일 측은 이 같은 투자 규모가 수십 년에 걸쳐 860억달러에 이르고, 수만 개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도 수주에 성공할 경우 비슷한 경제적 혜택을 약속한 상태다.

한화오션은 최근 신형 KSS-III급 잠수함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전을 벌였다. 독일 측은 공개 홍보의 양보다 캐나다와 독일, TKMS 사이의 전략적 거래가 중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군사 장비 구매를 넘어선 문제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노르웨이 측 제안과 한국 한화오션 제안이 모두 해군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고 보고 있으며, 최종 협상 대상은 한 달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