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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마주 앉았다"…한-이탈리아, AI·기후·바이오 연구 협력 강화

등록 2026.06.12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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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제13차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9년 만의 대면 회의

호라이즌 유럽 15개 프로젝트 성과 확인…3대 미래지향 협력 논의

[로마=뉴시스] 최동준 기자 = 1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대통령궁에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6.06.11. photocdj@newsis.com

[로마=뉴시스] 최동준 기자 = 1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대통령궁에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과 이탈리아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기후 위기 등 전 지구적 난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양국 정부는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바이오 등 3대 차세대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탈리아 외교국제협력부(MAECI)와 공동으로 '제13차 한-이탈리아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이탈리아 과학기술공동위는 지난 1984년 체결된 양국 과학기술 협력 협정에 따라 개최되는 정부 간 공식 협의체다. 이번 공동위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화상회의 형태로 개최됐던 제12차 회의 이후 5년 만에 열린 회의다. 특히 양국 수석대표단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대면 회의로는 지난 2017년 제11차 회의 이후 9년 만에 성사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동위에는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과 이탈리아 측 수석대표인 필리포 라 로사 외교협력부 공공·문화외교국 부국장을 비롯해 양국의 과학기술 분야 주요 관계자와 연구진이 참석했다.

양국은 그동안 3년 주기 과학기술협력 실행계획(공동연구)을 바탕으로 유럽연합(EU)의 다자간 연구 무대인 '호라이즌 유럽'에서 15개의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공동위에서는 공동연구과제 발표와 함께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바이오 등 3대 핵심 분야 중심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양국은 그간 추진해 온 공동연구의 구체적인 결실을 공유했다. 지난해 마친 바이오 분야의 '식물 유래 세포 밖 소포체 기반 생명공학 플랫폼 구축(EV-C@p)' 과제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바이오 신소재로 각광받는 식물 추출 천연 약물 운반체를 정밀 분리·분석하는 표준 기술을 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공동 확립했다.

이와 함께 현재 수행 중인 화학·친환경 분야의 '지속 가능한 광촉매 시스템을 활용한 아제티딘 합성' 연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양국 영구진의 공조를 격려했다.

이어진 미래 아젠다 논의에서 AI 분야 발표를 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래 피지컬 AI용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핵심 기술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AI가 물리적 신체를 얻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체화지능',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차세대 초저전력 반도체 '뉴로모픽', 작은 반도체 조각들을 묶어 성능을 극대화하는 '칩렛 이종집적' 기술을 중심으로 양국이 함께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전 지구적 환경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현재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와 소통 중인 유전체 기반 개화 시기 조절 기술 및 기후 환경변화 대응 작물 개발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양국은 지금까지의 연구를 한층 더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연구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인류의 난제인 뇌질환 정복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논의됐다. 한국뇌연구원과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는 뇌질환 발병기전 규명부터 치료제 개발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연구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또 이러한 협력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을 골자로 한 실무적 논의를 본격화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코로나를 비롯한 여러 제약 속에서도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해 온 한국-이탈리아 간의 신뢰와 과학기술 역량이 호라이즌 유럽이라는 다자간 공동 연구의 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과학기술 역량이 양국의 우수한 첨단 기술력과 결합하여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제14차 한-이탈리아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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