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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내릴수록 커지는 고민"…정유업계, 재고자산 손실에 '보전 기준'도 안갯속[중동 전쟁 이후 K산업계는⑤]

등록 2026.06.20 12:00:00수정 2026.06.20 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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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불확실성 완화로 국제유가 하락세

재고자산 평가손실 떠안게 될 정유업계 '우려'

최고가격제로 인한 손실보전 절차도 난항 전망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2026.06.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2026.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이란전 종전 이후 국제유가와 공급망 불확실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가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원가 기반 손실보전이라는 이중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후 평균 7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정유업계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

유가가 하락하면 원유를 비싸게 들여온 정유사들은 보유 재고 가치가 떨어지면서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유업계는 전쟁 국면에서 상승한 가격에 확보한 원유와 석유제품 재고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 하락 폭이 단기간에 커질수록 장부상 손실도 확대될 수 있다.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인한 손실보전 절차 역시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고시를 통해 재정지원 기준 금액을 석유제품 생산·판매를 위해 투입한 '원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유사별 원가 수준이 다를 경우 객관성과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 및 법률, 석유시장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최고액 정산위원회가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된다.

문제는 정부와 업계가 바라보는 원가 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정유업계는 현재 공개된 고시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어서 향후 정산위원회의 해석에 따라 보전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유산업은 원유를 정제하면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나프타 등 여러 제품이 동시에 생산되는 연산품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특정 석유제품에 투입된 원가를 정확히 산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아울러 정유사들은 원유 도입 단가와 생산비용, 재고 현황 등 상당수가 대외비 성격을 띠고 있는 자료를 정산위원회에 제출하는 것에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손실보전 규모가 어느 정도 인정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결국 정산위원회가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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