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옆자리에 앉은 알트먼…G7서 AI CEO들 '정상급' 대우받았다
AI 기업들, 민주국가 공동 표준 촉구…"각국 제각각 움직여선 안 돼"
하사비스 "인류 역사 새 시대 문턱"…AI 규칙 주도권 놓고 정부·기업 맞대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1.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01/NISI20251001_0021002531_web.jpg?rnd=20251001185556)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1. [email protected]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미국 주요 AI 기업 CEO들이 세계 주요 민주국가 정상들과 함께 AI 국제 규칙과 안보 분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이 장면이 정부와 AI 기업 사이의 권력 균형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I 기업들이 앞으로 경제와 안보를 떠받칠 핵심 기술을 만들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결정이 국가 정책과 국제질서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좌석 배치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알트먼 CEO가, 왼쪽에는 구글의 AI 조직 딥마인드를 이끄는 데미스 하사비스 CEO가 자리했다. 하사비스 CEO는 2024년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이기도 하다.
회의를 주재한 마크롱 대통령 곁에는 앤트로픽의 아모데이 CEO와 함께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도 자리했다. 메타의 AI 책임자인 알렉산더 왕을 비롯해 프랑스 미스트랄AI, 일본·독일·이탈리아·영국의 AI 관련 기업·연구기관 관계자들도 오찬에 참석했다.
회의장 분위기도 AI 기업들이 외교 무대의 중심으로 들어왔음을 보여줬다. 알트먼 CEO가 프랑스 에비앙레뱅 회의장에 들어서자 각국 장관과 고위 인사들이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알트먼 CEO는 여러 정상과 별도 회동도 했다. 국가 정상 간 양자 회담에 준하는 형식으로, 각국 정상들은 AI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알트먼 CEO는 비공개 발언에서 “AI 규칙을 정하고 위험을 관리할 책임을 오픈AI 같은 회사에 넘기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한 AI 회사가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에비앙=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6.17](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1346204_web.jpg?rnd=20260618021005)
[에비앙=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6.17
아모데이 CEO는 첨단 AI 도입 기준과 규제를 놓고 민주국가들이 제각각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위주의 국가와의 경쟁 속에서 민주국가들이 AI 주도권을 함께 지켜야 한다는 취지다.
알트먼 CEO도 AI 성능과 위험을 검증하고 국제 기준을 논의할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구가 각국이 AI 기준을 함께 논의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사비스 CEO는 AI가 인간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특이점의 산기슭에 서 있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특이점은 AI가 인간 능력을 뛰어넘어 사회 전반을 급격히 바꾸는 전환점을 뜻한다.
하사비스 CEO는 “10년, 20년 뒤 이 시기를 돌아보면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던 순간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주도하되 민주주의 동맹국들이 함께 참여하는 AI 기준·검증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G7 회의가 앞으로 각국 정상과 AI 기업 수장들이 AI 통제권, 국제 규칙, 행정과 안보 분야 활용 방식을 놓고 계속 협력하고 충돌하는 시대의 예고편이라고 짚었다. AI 통제권이 기술 업계 내부 문제가 아니라 국제정치의 핵심 의제로 옮겨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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