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고도 "잠설쳤다"는 여성, 못 자고도 "잘 잤다"는 남성…왜?
![[서울=뉴시스] 연구 결과 여성은 더 효율적으로 잠을 자는 반면, 수면 만족도는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2167973_web.jpg?rnd=20260623145928)
[서울=뉴시스] 연구 결과 여성은 더 효율적으로 잠을 자는 반면, 수면 만족도는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지난 21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임상신경과학과 토르비외른 오케르스테트 명예교수 연구팀은 성인 약 500명의 수면 중 뇌 활동과 호흡, 신체 움직임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이들의 주관적인 답변을 비교·분석했다. 국제 학술지 '수면 발전(Sleep Advances)'에 게재된 이 연구는 남녀 간의 명확한 수면 인지 패턴 차이를 보여준다.
분석 결과 흥미로운 패턴이 발견됐다. 실제로 수면 상태를 객관적으로 측정했을 때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잘 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여성들이 스스로 평가한 수면의 질은 남성보다 훨씬 낮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원인을 잠에서 깬 순간을 기억하는 인지력 차이에서 찾았다. 여성들은 밤사이에 잠에서 깨어난 횟수를 매우 정확하게 인지하고 기억한 반면, 남성들은 자신이 얼마나 자주 깨었는지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밤중에 잠시 깨어나더라도 그 시간이 매우 짧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자신의 수면 질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여성들은 깨어 있던 시간의 길이에 상관없이 잠에서 깬 사실 자체를 명확히 인지해 전반적인 수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남녀 간 주관적 수면 인식의 차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남성은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눈에 띄게 떨어졌지만, 정작 스스로 느끼는 만족도는 여성보다 여전히 높았다.
한편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수면 장애를 겪는 실제 현대인들의 실태와도 맞닿아 있다. 글로벌 매트리스 브랜드 심바(Simba)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불면증을 겪는 비율은 여성(77%)이 남성(62%)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재정적 압박, 업무 부담, 사회적 불안 등이 꼽혔다.
전문의들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비만 위험을 높여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케르스테트 박사는 "남성이 자신의 수면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밤중의 짧은 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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