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갈등' EU·中 "10월까지 협상 합의…불균형 해소 기대"(종합)
EU, 연 630조원 對中 무역적자…중·EU 무역·투자 협상 메커니즘 첫 회의 개최
공동 감시 체계 구축도 합의…EU 무역 집행위원, 10월 中방문
![[베이징=뉴시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29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중·EU 무역·투자 협상 메커니즘 첫 회의를 개최했다.(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06.3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02173758_web.jpg?rnd=20260630124300)
[베이징=뉴시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29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중·EU 무역·투자 협상 메커니즘 첫 회의를 개최했다.(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06.30 [email protected]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29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중·EU 무역·투자 협상 메커니즘 첫 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이번 대화의 목표는 EU와 중국 간 무역 관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올해 10월까지 중국과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공동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포함됐다. 양측이 동일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역 흐름을 감시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가을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회의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30일 중국 상무부가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양측은 경제·무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도전 요소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무역과 투자의 균형 ▲수출통제 ▲지적재산권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 4가지 부문을 설정해 실무 차원의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가을 다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합의 내용도 명시됐다.
양측이 무역 마찰을 관리하기 위해 공동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무역 데이터를 교환하면서 무역 흐름을 모니터링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담겼다.
양측은 또 시장 접근 확대가 무역 관계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관세·비관세 조치를 논의하면서 시장 진입 문제와 관련한 목록을 교환했다.
수출통제와 관련해서는 희토류와 기타 핵심 원자재·광물을 중심으로 대화를 강화하기로 하고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편의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지식재산권 보호와 집행의 효율성, 공정성, 투명성을 높이는 데에도 동의했다.
왕 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EU의 중국산 인버터에 대한 자금 지원 금지와 사이버보안법 개정안, 산업 가속기 법안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은 EU가 직면한 문제의 근원이 아니라 문제 해결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EU의 경제·무역 관련 수단과 대(對)중국 제한 조치는 중·EU의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과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무역 마찰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EU는 ‘중국과 접촉과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무역 마찰을 확대할 의도는 없다"면서 이견 관리와 대중 수출 확대 등을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EU는 현재 대(對)중국 무역에서 하루 약 10억 유로(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3600억 유로(약 634조원) 규모다. 이에 EU는 시장 보호 카드를 꺼내 들었고, 중국이 보복 조치를 시사하면서 양측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유럽은 중국산 저가 수입품이나 덤핑 등의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해야 하는 동시에, 친환경 기술 및 방위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수출 보복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EU 정상들은 최근 회의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기존의 무역 방어 수단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카드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공급망 다변화를 유도하는 '다각화 메커니즘'과 중국과의 경쟁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를 지원하는 '연대 메커니즘'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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