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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6일부터 24시간 체제로…1550원 뚫은 환율에 약일까 독일까

등록 2026.07.02 15:01:43수정 2026.07.02 15: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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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원·달러 외환거래 24시간 무중단

개장 직후 환율 급변동 현상 완화 기대

심야 시간대 유동성 부족 과잉 반응 위험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돌파하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2일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 모습.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555.40원에도 거래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6일(1550.0원)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07.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돌파하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2일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 모습.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555.40원에도 거래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6일(1550.0원)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이 오는 6일부터 24시간 거래 체제로 본격 운영된다. 수출입 기업과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환전·외환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외환시장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해외 금융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국내 환율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면서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이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바뀐다.

현재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인 외환거래 시간이 월요일 오전 6시~토요일 오전 6시까지(뉴욕 서머타임 기준)로 바뀌는 것이다.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모든 일자에 원·달러 거래가 가능해진다.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이뤄진다.

시가와 장중 최고가·최저가 환율은 오전 6시~다음 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제공된다. 현재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 기준율은 당분간 동일한 기준으로 유지된다.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체제는 외환거래 시간의 공백을 해소하고, 국내외 투자자와 수출입 업체들의 환전 편의, 거래비용 절감 등을 위해 추진됐다. 이번 조치로 투자자와 수출입 업체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달러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환전과 환리스크 관리 등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6.48)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6.18)보다 13.17포인트(1.44%) 상승한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49.4원)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7.0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6.48)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6.18)보다 13.17포인트(1.44%) 상승한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49.4원)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역외 시장의 의존도도 일부 낮출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외환시장이 문을 닫은 시간에 미국 금리와 뉴욕 증시 등 해외 변수가 생기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먼저 움직였고, 서울 외환시장은 다음 날 이를 뒤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역외 NDF거래가 국내 외환시장으로 일부 흡수되면서 역외 시장이 국내 환율을 흔드는 이른바 '웩더독(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시간 연장의 가장 큰 긍정적 효과는 글로벌 거시경제 충격을 소화하는 배수구가 넓어졌다는 점"이라며 "과거 밤사이 쏟아진 글로벌 뉴스가 아침 개장과 함께 한꺼번에 반영되며 급등락을 일으켰지만 이제는 야간에도 시장이 열려있어 충격이 발생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조금씩 분산 처리하는 미시적 효율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이 환율 변동성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7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이후 갭 변동성은 평균 0.145%로 기존 평균 0.306%에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갭 변동성은 시장이 닫힌 동안 쌓인 대외 변수 등이 개장 때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발생하는 환율 변동을 뜻한다. 갭 변동성이 하락한 것은 야간 거래의 공백이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체제가 오히려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밤사이 누적된 충격이 개장 직후 한꺼번에 반영되는 현상은 완화될 수 있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최 연구원은 "배수구가 넓어져 아침의 홍수(갭 변동성)는 막지만 외부에서 파도가 칠 때 항구 안의 물이 실시간으로 출렁이게 된다"며 "심야 시간대에는 시장 참여자가 급감하면서 눈에 띄는 뉴스 하나에도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튀는 일시적 과잉 반응 위험이 상존한다. 얇은 유동성과 맞물려 야간 시간대의 꼬리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0원을 돌파하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552.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와 달러 강세 흐름 등이 맞물려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을 주도한 요인은 해외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 매도"라며 "당분간 리밸런싱 매도가 지속될 여지가 높아 3분기 내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16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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