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에 570년 된 논산 수랑골마을 팽나무 뽑혀
등록 2026.07.10 10:23:35
![[논산=뉴시스]논산시 취암동 수랑골마을 보호수인 수령 570년 된 팽나무가 폭우로 쓰러졌다. 2026. 07. 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0/NISI20260710_0002183217_web.jpg?rnd=20260710101619)
[논산=뉴시스]논산시 취암동 수랑골마을 보호수인 수령 570년 된 팽나무가 폭우로 쓰러졌다. 2026. 07. 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최대 250mm 물 폭탄이 쏟아진 충남 논산시 취암동에서 570년 된 팽나무가 뿌리째 뽑혀 마을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10일 논산시에 따르면 9일 오전 5시께 논산 취암동 수랑골마을 앞에 있던 수령이 570년 된 팽나무가 뿌리째 뽑혀 쓰러졌다.
수랑골마을의 보호수인 이 팽나무는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비대한 나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밑둥이 드러난 채 넘어졌다. 다행히 이른 새벽 시간이어서 주변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팽나무는 1997년 11월 논산시 보호수(지정번호 70호)로 지정돼 관리를 받아온 자연유산으로 조선 시대 세조(수양대군)의 즉위를 반대하며 낙향한 배물보 선생이 정착하며 조성된 달성 배씨 집성촌의 수호신이자 당산목이다.
과거에는 나무 앞에 우물이 있어 70∼80가구가 물을 긷기도 하고 매년 당산제도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이 마을 어르신들은 "어릴 때 이 나무를 벗 삼아 놀기도 하고, 한여름에는 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아 휴식을 취하기도 했던 추억이 참 많은 나무였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장을 목격한 이태모 논산시의원은 "주민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현장을 정리했다"면서 "정리과정에서 나뭇가지를 잘라내야만 해서 나무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선 전문가와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쓰러진 나무의 뿌리는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 현장조사를 통해 나무를 살릴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팽나무는 현재 중장비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옮겨 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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