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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최저가 코스닥…석달 새 시총 260조 증발

등록 2026.07.21 10:43:50수정 2026.07.21 11:32:25

1년 상승분 모두 반납…반도체 ETF에 수급 이탈

"ETF 제도 개선·코스닥 정책 모멘텀에 반전 기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7.61포인트(0.58%) 오른 6553.88에 개장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7.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7.61포인트(0.58%) 오른 6553.88에 개장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지수가 750선 밑으로 밀려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준까지 후퇴했다. 지난해부터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추진돼 왔으나 지수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반도체 쏠림에 따른 수급 공백 속 연일 하향 곡선을 그리며 석달 새 시가총액이 260조원 가량 증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 42.20포인트(5.33%) 내린 749.6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가 75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6월 2일(740.29) 이후약 1년 1개월 만이다. 장중에는 747.00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4월 장중 1220선까지 오르며 전고점을 기록할 당시 680조원이었던 코스닥 시가총액은 현재 420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석 달 만에 약 260조원(3분의 1 수준)의 시총이 감소한 셈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9300선에서 6500선까지 수직 낙하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1년 전 수치로 회귀하면서 상대적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반도체 업종 쏠림에 따른 순환매 영향으로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실제 자금 흐름은 다르게 나타났다. 시장 자금의 대다수가 코스닥 개별 종목이 아닌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후 50일간 기록된 개인 누적 순매수액이 13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인이 지난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닥 시장에 투입했던 13조4868억원을 넘는 규모다. 대부분의 증시 자금이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코스닥 시장 내 수급 공백과 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코스닥 지수의 역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제도 개선, 이재명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현재 낙폭 과대 구간의 코스닥 지수에 반전을 기대할 여지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대형주 랠리 시작 후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대비 약세였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달 들어 신저가를 경신하기 시작했는데 주요 원인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로 추정한다. 출시일 이후 대형주 수급 쏠림이 심화되며 이동평균선을 이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최악의 상황에서 해당 제도가 개선된다면 수급 쏠림 완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정부의 코스닥 정책은 단기적 지수 부양이 아닌 모험자본 조성→체질 개선(시장 신뢰 회복)→장기자금 유입→우량기업 선별로 이어지는 구조개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핵심 정책 이벤트는 프리미엄 세그먼트 및 대표지수, ETF의 구체화와 코스닥 펀드의 실제 결성 및 집행"이라며 "정책 효과가 반영된다면 기술력과 성장성, 유동성을 갖춘 우량 성장주로 개인투자자 자금 재유입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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