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에 출근하는 'AI 직원' 113종…사람 일자리는?
등록 2026.07.30 06:00:00수정 2026.07.30 06:24:24
회계 점검 3시간→1분, 채권 정산 시간도 80% 단축
"AI 직원 공급 회사로 전환…연내 첫 외부 계약 목표"
"인위적 인력 감축 계획 없어…반복 업무 줄이고 새 업무"
![[서울=뉴시스] 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583_web.jpg?rnd=20250205154504)
[서울=뉴시스] 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AI가 전체 계정을 자동으로 훑어 금액이 반대로 입력됐거나 계정·전표가 누락된 사례, 평소의 거래 패턴에서 벗어난 금액을 찾아 보고서까지 작성한다. 사람은 AI가 찾아낸 결과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결정한다.
#2. 포스코DX에서는 AI 도입 후 채권 정산 시간이 약 80% 단축됐다. AI가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사업관리시스템을 호출해 채권 데이터를 조회·검증하고 정산 보고서를 작성한다. 협업 플랫폼 팀즈에서 사람 직원들과 업무도 주고받는다.
포스코DX가 이처럼 단일 작업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넘어 하나의 직무를 맡아 수행하는 'AI 직원'을 포스코그룹 전반으로 확산한다. 올해 안에 첫 외부 고객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대외 사업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DX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AI 네이티브 컴퍼니, 포스코DX' 미디어데이에서 자체 개발한 AI 워크포스 플랫폼 '에이전티(Agentee)'와 그룹 내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AI가 전체 계정 훑고 보고서까지…사람은 최종 판단
재무 분야에서는 회계·부가가치세 등과 관련된 에이전트 90종이 결산 담당 AI 직원의 손발 역할을 한다. 결산 마감 전 전체 계정을 스캔하고 이상 계정과 누락 전표를 찾아 위험 보고서를 작성한다.
사업관리 분야에서는 AI가 원가명세서와 구매사양서를 분석해 물량명세서와 견적원가를 자동으로 산출한다. 인사·노무 분야에서는 에이전트 16종이 인사발령 등록, 퇴직 면담, 적임자 추천, 교육·평가 등을 지원한다.
포스코DX는 AI 직원을 회계결산 전반에 적용하면 사람의 검증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조직 생산성이 최소 30%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구동모터 코어 로터 생산라인에서 로봇이 생산된 제품을 자동으로 포장 작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DX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298_web.jpg?rnd=20260729162329)
[서울=뉴시스]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구동모터 코어 로터 생산라인에서 로봇이 생산된 제품을 자동으로 포장 작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DX 제공)
김병석 포스코DX AI워크포스TF팀장은 "개별 업무는 기존의 10분의 1이나 100분의 1 수준으로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며 "사람의 검증 과정까지 종합해 조직 전체로는 최소 30%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전트 아닌 'AI 직원'…무엇이 다른가
AI 에이전트가 지시받은 단일 작업을 처리한다면 AI 직원은 여러 에이전트를 활용해 하나의 직무를 맡는다. 회사 규정과 직무 지식, 업무 절차, 시스템 이용 능력을 결합하고 소속 조직과 직무에 따라 권한을 부여받아 일부 판단까지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필요한 것은 더 정교한 에이전트가 아니라 조직의 일원으로 일하는 AI 직원"이라며 "앞으로 시장은 에이전트를 파는 회사에서 AI 직원을 공급하는 회사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DX는 회계·세무·인사·노무·경영분석·사업관리 등에 AI 직원 113종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DX와 그룹사가 개발한 개별 AI 에이전트는 총 200개 이상으로, 포스코DX와 그룹사에서 각각 100개 이상을 개발했다. 현재 100개가 넘는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임직원 500명 이상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
AI도 채용하고 평가한다…연내 외부 계약 추진

포스코DX CI(사진=포스코DX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 직원은 내부망이나 기업별로 격리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한다. 소속 조직과 이용자의 권한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도 달라진다.
예컨대 인사 담당 AI 직원은 급여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일반 직원이 자신의 급여를 물으면 해당 직원의 정보만 보여준다. 인사 담당자나 권한을 가진 임원이 요청할 때는 업무 범위에 맞게 접근 수준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포스코DX는 자사에서 먼저 AI 직원을 사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 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플로우 등 그룹사로 표준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후 제조기업의 재무·인사·노무·구매 등 사무혁신 분야를 시작으로 외부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비제조 분야까지 공략 대상을 넓힐 방침이다.
김 팀장은 "여러 외부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의미 있는 계약을 한 건 정도 확보하는 것이 내부 목표이며 본격적인 확산 시점은 내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AI 직원이 사람 대체할까…"인위적 감축 계획 없어"
엄기용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은 "현재 큰 방향의 인력 감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사무 전 분야가 효율화되면 인력이 줄어들 수 있지만, 인위적인 감축보다 자연 감소에 맡기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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