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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중복 편성 최대 98% 육박…"끼워팔기 개선해야"

등록 2026.07.30 16:42:01수정 2026.07.30 18:46:24

'유료방송 채널거래 시장 개선 방안 마련' 특별세미나서 지적

복수채널사용사업자 5곳, 최대 중복편성률 80% 초과

SO 경영난에 PP 지급 콘텐츠 사용 대가 개선 목소리

"채널별 개별계약 가능해야…시청점유율 등 반영 필요"

[서울=뉴시스] 유성진 숭실대 교수는 30일 오후 '유료방송 채널거래 시장 개선 방안 마련'을 주제로 열린 한국언론학회 특별세미나에서 '콘텐츠 N채널, 그리고 묶음 계약'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케이블TV협회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성진 숭실대 교수는 30일 오후 '유료방송 채널거래 시장 개선 방안 마련'을 주제로 열린 한국언론학회 특별세미나에서 '콘텐츠 N채널, 그리고 묶음 계약'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케이블TV협회 제공) 2026.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유료방송 시장의 중복 편성 비율이 최대 9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끼워팔기를 금지한 가이드라인에도 여러 방송 채널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의 기존 관행이 반복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성진 숭실대 교수는 30일 오후 '유료방송 채널거래 시장 개선 방안 마련'을 주제로 열린 한국언론학회 특별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협의회 자체 분석에 따르면 같은 법인이 운영하는 채널 간 중복 편성 비율은 최고 98%에 달했다. 대형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5곳은 최고 중복 편성 비율이 80%를 넘어섰다.

예를 들어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3' 본방송은 목요일 저녁 8시40분이지만, 이후 tvN STORY, tvN SHOW 등 CJ ENM 계열 채널에서 반복 방송된다. 하나의 콘텐츠가 복수 채널을 통해 반복 유통되는 사례다.

이렇게 중복률이 80% 이상인 채널을 하나의 채널로 간주하면 MPP 계열의 영화 채널 3개는 사실상 1개 채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중복편성은 사업자의 전략적 선택이지만 문제는 중복편성 그 자체가 아니라 복수 채널이 협상 테이블에서 하나의 묶음으로 올라오는 것"이라고 짚었다.

대형사들은 tvN 같은 간판 채널 1~2개의 인기를 인질 삼아 비인기 계열 채널까지 한꺼번에 계약하도록 강요한다. 이 때문에 케이블TV(SO) 사업자가 특정 채널만 골라 계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구조에서 SO의 총수신료 대비 콘텐츠 사용률 지급률은 지난 2024년 90.2%까지 올라갔다. 일부 SO는 116.2%에 달해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신료를 모두 지급해도 콘텐츠 사용료를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끼워팔기를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유명무실하다. 대형 방송사가 콘텐츠 재원을 싹쓸이하면서 중소 방송사(PP)로 갈 돈이 말라붙고 있어서다. 중소 PP 116개사의 매출 점유율은 최근 5년간 평균 9.9%에 머물렀다. 대형사의 싹쓸이 영업에 밀려 시청자들의 다양성 선택지도 줄어들고 있다.
 
끼워팔기 금지 규정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집행과 절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유 교수 생각이다. 우선 대형 방송사가 채널별 개별 계약을 거부할 경우, 케이블TV 사업자가 해당 채널과의 계약을 종료할 수 있도록 합법적 명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가 단순 계약서 서류만 볼 게 아니라 실제 협상 과정에서 개별 계약이 가능했는지를 정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규제 기관이 방송사들의 실질 채널 수와 중복 편성률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방송사 평가와 대가 산정 기준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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